거시기의 소유권 1) 본래 사람이 좀 싱겁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하다보니 이상한 글이나 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 황당하게는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무슨 정신적으로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법적으로는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는 아니고 그냥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좀 모자라는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같은 시대, 같은..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22
아침 신문을 읽고..... 오늘 아침 짧은 기사 한토막이 마음을 흔든다. 시력이 나쁜 두 아들에게 자신의 각막을 주기 위해 죽음을 택한 37세의 어머니 먼 나라 인도의 이야기라고 했지만 바로 내 어머니 이야기이기도 하지.. 인간을 사랑한 이유로 매일 간을 쪼아대는 고통을 참아 낸 프로메테우스..... 그 프로메테우스는 우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22
줄탁동시(口卒 啄同時) 어린시절 외진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우리 집에는 참 많은 식구가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아버지를 거들어 논일을 주로 하던 소 가끔 집 구석을 기웃거리며, 어린 나를 위협했던 뱀을 잡아 먹던 돼지 이쪽저쪽의 지저분한 것을 적당히 치워주며 주인행세를 하던 개 친..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6
구멍을 클수록 좋아(지리산 산행기) 7월 17일 새벽 4시부터 18일 저녁까지 성삼재에서 출발해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까지의 지리산 종주. 17일 약 12시간의 등산 후 저녁 5시경 세석대피소에 도착해 저녁밥을 짓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퍼붓는다. 산장도 예약을 하지 못해 비박을 해야하는데 옷과 신발이 모두 젖었고, 10시30분에 식..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6
맹귀우목-버르장머리들 하고는.... 책상 서랍을 뒤적이며, 옛날에 쳐박아둔 서류를 찾는데 바지 주머니가 덜덜덜덜 떨어댄다... 덕분에 바지 주머니 위치에 있던 거시기가 덜그럭 덜그럭 소리나는 것 처럼 흔들린다.. '아~~ 이거 아침부터 신경쓰이게 왜 이게 흔들리냐??? 흔들면 서는데....쩝~~~~~ ' "네~~!! @#%입니다"(착 목소리를 깔아서) "응..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6
鳥卽擇木 木豈能擇鳥 새벽녘까지 상가에 있던 탓에 비몽사몽 청주역에 도착 피곤한 눈과 몸을 하늘에 던지려 하늘 한번 쳐다본다. 플라타너스가 눈 띠고, 그 나무 위 까치집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플라타너스 한 그루에 다섯 개의 까치집... 2-3미터 간격으로 도열한 그 많은 나무 중 유난히 한 그루..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1
고전 동화로 배우는 교훈 동화로 배우는 교훈 (고전) 1. 심청이는 쌀 3백섬을 위해 임당수에 몸을 던졌다. - 우리는 여기서 돈이면 뭐든지 할수 있다라는 물질 만능 주의를 느낄수 있다. 2. 춘향전에서 춘향이는 과거 보러간 이 도령을 기다리며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한다. - 역시 옛날에도 '사'자 붙은 남자라면 여자는 물불 안 가..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1
병상의 친구에게... 황량한 들판에서 먹이를 나누는 새들도 서로를 위로하며 보듬는데 만물의 영장인 우리는 어찌 서로를 보듬지 못하는지...... 내가 나의 안락함만을 기뻐하여 만족을 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친구를 바라보지 못했음이 안타깝네...... 친구야!!! 지금 친구에게는 육체적인 어려움보다 마음적인 불안감이..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1
청소년들에게..... 가출이란? 집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부모 마음의 문을 찢고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엄마나 아빠에게 "다른 애들처럼 못해 줄거면 왜 나를 낳았어?"라고 외친다면 엄마나 아빠는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나 아빠의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죽고 싶..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1
40대의 자화상 *********40대의 자화상*********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동무들과 학교 가는 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떼가 검정고무신으로 퍼올려주기를 유혹하고 학교 급식빵을 얻어가는 고아원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을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어린시절을 보낸 우리는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