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가 행운인데.....(16. 4. 16) 한여름의 무더위를 무색케하는 날씨. 많은 생명들이 바쁜 현대인의 시계를 따라 자연의 시계도 바쁘게 꽃 피우고 열매 맺어야만 할 것 같은 재촉으로 여름이 빨리 오는건 아닌가하는 마음에 자연에게 현대인의 한 사람으로 제가 괜히 미안해 진다. 일없이 분주히 보낸 하루 조금의 여유..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6.04.26
퇴직 1년.... 28년간 일해 온 직장을 퇴직한지 1년.. 폐인이나 다름없는 칩거 생활. 산행도 하지 않았고, 책도 보지 않고, 그렇다고 기타를 열심히 친 것도 아니다. 그저 바둑을 두고, TV를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살았다. 아니 그저 집을 짓는 일을 조금 배우며, 귀촌을 준비하고, 보험회사 설계사 준비를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5.12.26
가족사진 지난 토요일 아버님 기일.. 어머니를 보낸지 1년 됐다. 아버지 기일인데 어머니 생각이 간절히 난다. 아버지에게 불효한 줄도 모르고 살았던 철없던 나.. 그러기에 아버지 생각이 덜 나는지도 모르겠다. 모시고 있다고 남들은 효자라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기에 더 간절히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5.12.04
장례식 날(10월 3일) 8시 30분 발인예배 친지들과 주님의 교회, 성광교회 교인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예배를 드린다. 주님의 교회 6, 7남선교회에서 조가를 부르고, 조사를 읽는다. 처음 시작을 눈물과 함께 목이 메어 차마 낭독을 할 수 없지만 몇 줄이 지나면서 마음이 진정되어 다 읽을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4.10.06
弔辭(조사) 2 한숨과 아픔 뿐이었던 이 땅의 삶 그런 삶을 믿음의 씨앗과 기도 제목으로 바꾸신 어머니 완고한 시어버지와 일제의 고문으로 젊은 나이 정신이상이 되신 시어머니를 모시며, 나이 어린 다섯 시누이를 손으로 기저귀를 갈며 키워내시며 지치고 힘들어하시기보다 사랑과 섬김으로 새벽기..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4.10.06
弔辭(조사) 1 (발인예배) "어머니 많이 힘드셨죠? 많이 외로웠지? 엄마는 늘 집에 혼자 계셨었잖아." 가난하고 궁색했던 삶에서 어머니의 것은 이 땅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다 떨어진 양말, 헤어진 옷가지와 자식들이 먹다 남긴 음식 그것이 어머니의 것 전부였습니다. "난 그런 어머니를 볼때마다 숨막히고 답답했..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4.10.06
엄마 소천하신 둘쨋 날(10월 2일) 잠깐 잠이 들었다 깨니 어머니 영정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영정 사진 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직원들이 출근하자마자 도착했지만 문상객도 없고, 한산하니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침 일찍 태수가 도착하고, 조화와 근조기가 들어오고 점심 무렵이 돼서 간간히 조문객이 방문을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4.10.06
엄마 소천하신 첫 날(10월 1일) 잠깨 습관적으로 어머니 방문을 연다. 가늘게 눈을 뜨시긴 하는데 보시는지 못보시는지.... 몇 일째 잠을 설치고 새벽에 잠을 깨 몹시 피곤하다. 점심을 먹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어머니가 어째 이상한데 일찍 너머 올래요?" "알았어, 그렇잖아도 1시 40분차로 갈 생각이야. 벌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4.10.06
엄마일기(9월 30일) 퇴근해 집에 들어가니 가늘게 눈을 뜨신다. 안타까운 마음에 어머니 다리를 만지고 손을 잡으며, "엄마, 아들.. 내 손 좀 잡아봐" 말하는데 손을 잡지 못하신다. 이제 모든 기운이 떨어졌다는 생각을 한다. 저녁을 먹고 아내는 교회를 가고 기저귀를 갈아드리며, "엄마 나 누군지 알지? 아들..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