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관람후기]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비가 몹시 퍼붓던 날..... 갑자기 연극이 보고싶어졌다. 지방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어딜 가야할지...ㅠㅠㅠㅠ 신문을 보고 전화를 해서 어렵게 시리 극단 청사의 위치를 물어 찾아갔다. [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장인물 7명에 관객 7명... 휴~~!!! 얼굴이 후끈. 관객이 너무 적어 내가..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7.03.30
삼고초려하는 당신께......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있지요. 요임금 시대에 허유(許由)라는 사람이 있었죠. 그가 청렴결백하고 덕이 있어 많은 사람에게 칭송을 받게되자 요임금은 그에게 천하를 물려줄 뜻을 전했대요. 그 말을 들은 허유는 "임금께서 천하를 잘 다스리고 있는데 제가 그 자리에 앉는다면 그건 한낱 명예를 좇는..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8.24
수리야~! 사랑해!!(아들과의 첫 통화) 2006. 7. 17일 제헌절. 3일 연휴가 폭우로 인해 죽어버렸다. 군에서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했던가? 강원도 지역의 폭우로 많은 수해가 매스컴을 들썩하게 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수리가 있는 철원지역의 경우 닭 잡아먹은 개처럼 조용한 걸 보니 별일이 없는거겠지. 한주에 4-5번의 편지를 보..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7.21
아들아~! 사랑한다... 2006. 7. 17일 제헌절. 3일 연휴가 폭우로 인해 죽어버렸다. 군에서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했던가? 강원도 지역의 폭우로 많은 수해가 매스컴을 들썩하게 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수리가 있는 철원지역의 경우 닭 잡아먹은 개처럼 조용한 걸 보니 별일이 없는거겠지. 한주에 4-5번의 편지를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7.21
아들 군대가는 날 5) - 아들아 정말 사랑한다. 입소식이 끝나고, 내무반에 입소하는 시간. 아직도 품속의 갓난아기처럼 생각되는 자식을 찾아 단 한번, 단 몇 초만이라도 자식의 모습을 보기위해 연병장에 뛰어 들어가는 부모들 틈에 섞여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내무반 앞으로 뛰어간다. “수리야~! 수리야~!”를 연발하는 잔뜩 가라앉은 아내의 목..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6.14
아들 군대가는 날 4) - 진짜사나이 짧게 머리를 깎고 나니 인물이 훤하다. “잘생긴 내 아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어색한지 아니면 입대를 실감한 탓인지 “머리카락 가기고 나올 걸”하며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로 모자를 푹 눌러쓴다. 의정부 역 부근 감자탕 집에 들어가 중간 크기의 감자탕을 하나 놓고 맛있을 리 없는 감자탕을 엉..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6.14
아들 군대가는 날 3)-머리자를 때 8시 50분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검은 가방을 둘러메고 나서는 아들 수리와 간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나서는 아내와 나. 흰 고무신을 신고 나서는 내게 아내의 잔소리가 날아든다. “다른 신발 신지. 아는 사람만나면 창피하게......” “내비 둬라. 대핵교 다닐도 그랬는 걸 뭘 그러냐” 97년 11월..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6.14
아들 군대 가는 날 2) - 할머니와 손자 평소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아침상을 놓고, 입맛 없다고 마다하는 아들에게 “군대가서는 맛보기 어려운 된장국이니 먹어둬.”하니 별맛 나지 않는 밥을 꾸역꾸역 입으로 몰아넣는다. 답답함이 함께 씹히는 아침밥이라 그런지 목구멍에 넘기기가 덜 삶긴 보리밥만큼이나 껄끄럽다. 모든 준비가 끝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6.14
아들 군대가는 날 1) - 아침 풍경 지난 밤 호주가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놓고 3골을 넣어 일본을 3:1로 완승을 했고, 체코는 미국을 3:0으로 미국을 쪽팔리게 하면서 독일 월드컵은 내 일상과 무관하게 재미를 더해간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을 깼다. 고3 하늘이는 대충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가느라 집을 나서는데 불러 세웠다. “하늘아..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6.14
지금 뭔가를 해야겠구나.... 훌쩍 커 버린 아들,, 아들이라는 말을 하기에도 징그럽도록 커버린 녀석. 현역입대를 앞두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칭찬을 많이 해준 것도 아니고, 꾸지람을 많이 해준 것도 아니고, 많은 대화를 통해 세상을 가르친 것도 아니고, 내가 해준게 뭐가 있지???? 단 하루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내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