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외진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우리 집에는 참 많은 식구가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아버지를 거들어 논일을 주로 하던 소
가끔 집 구석을 기웃거리며, 어린 나를 위협했던 뱀을 잡아 먹던 돼지
이쪽저쪽의 지저분한 것을 적당히 치워주며 주인행세를 하던 개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아버지를 거들어 논일을 주로 하던 소
가끔 집 구석을 기웃거리며, 어린 나를 위협했던 뱀을 잡아 먹던 돼지
이쪽저쪽의 지저분한 것을 적당히 치워주며 주인행세를 하던 개
친구와 놀면서 어쩌다 칡 잎을 뜯어다 주면 소리 없이 웃어주던 토끼
황달 걸린 노란 눈동자로 촛점 흐린 눈을 가진 염소
게다가 매일 우리 식구에게 계란이라는 반찬거리를 제공했던 닭들...
따뜻한 봄날이면 암닭은 알을 품고, 20여일이 지나면 생명을 탄생시켰고,
황달 걸린 노란 눈동자로 촛점 흐린 눈을 가진 염소
게다가 매일 우리 식구에게 계란이라는 반찬거리를 제공했던 닭들...
따뜻한 봄날이면 암닭은 알을 품고, 20여일이 지나면 생명을 탄생시켰고,
알을 깨고 나온 노란 병아리는 어미 닭을 쫓아다니며 마당을 헤집기도 하고
가끔은 물 한모금 마시고 고개를 반짝 쳐들고
푸른 하늘을 한번씩 쳐다보면 하늘에 감격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린 시절 난 병아리의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푸른 하늘을 한번씩 쳐다보면 하늘에 감격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린 시절 난 병아리의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닭이 알을 품으면 저절로 병아리의 몸이 알에서 커지므로 알의 껍질이 깨지게 되어
예쁜 병아리가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한마리의 병아리가 탄생하게 되는데는
하지만 한마리의 병아리가 탄생하게 되는데는
어미 닭의 인내와 병아리 본인의 탄생과 생명 의지가 있어야 함을 알게 된 것은 얼마전이다.
닭이 알을 품어 병아리가 성숙하여 알을 깨고 나올 때가 되면
병아리는 자신의 부리로 달걀의 껍질을 안에서 쪼아댄다고 한다.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아대는 순간
닭이 알을 품어 병아리가 성숙하여 알을 깨고 나올 때가 되면
병아리는 자신의 부리로 달걀의 껍질을 안에서 쪼아댄다고 한다.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아대는 순간
밖에서는 어미 닭이 병아리가 쪼아대는 그 자리를 같이 쪼아 들어간다.
한참을 양쪽에서 같이 쪼으다 보면 그 곳에 작은 구멍이 생기게 되고,
그 때부터 병아리는 힘찬 몸부림을 하면서 작은 구멍부터 알이 깨지게 된다고 한다..
한참을 양쪽에서 같이 쪼으다 보면 그 곳에 작은 구멍이 생기게 되고,
그 때부터 병아리는 힘찬 몸부림을 하면서 작은 구멍부터 알이 깨지게 된다고 한다..
똑같은 시간, 똑 같은 곳을 어미 닭과 병아리가 협력하므로 단단한 장애물을 부숴버리고
그 속에 있던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되는 것...
만일 그 시간과 장소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 병아리는 죽게 된다고 하는데
만일 그 시간과 장소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 병아리는 죽게 된다고 하는데
이것을 줄탁동시(口卒 啄 同 時)라 한다...
우리네 세상사는 것도 그러 할 텐데......
가족 간에도, 직장 내에서도, 서로의 삶을 아끼고,
우리네 세상사는 것도 그러 할 텐데......
가족 간에도, 직장 내에서도, 서로의 삶을 아끼고,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면 힘을 합해 깨쳐나가고,
그러므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무엇인가를 창조하며, 아름다움을 만들어가야 할텐데...
어찌 사람은 서로가 헐뜯고, 싸우면서 합력할 줄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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