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마음의 양식 22

삶은 공평한가?

한 농부가 밭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디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살려주세요."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걸어가자 같은 소리가 또 들렸다. "사사 살려주세요." 자세히 다가가 살펴보니 뱀 한 마리가 큰 돌에 눌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그 상태로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지 지치고 기진맥진해서 곧 죽을 것처럼 보였다. 농부는 뱀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연민심에 돌을 치워 주었다. 뱀이 얼른 기어 나오며 말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농부가 "감사하긴 뭘.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하고 말하는 순간 뱀이 재빨리 농부의 목을 휘감으며 말했다. 배가 고파서 당신을 먹어야겠소. 농부가 말했다. "잠깐! 내가 목숨을 구해줬는데 나를 잡아먹겠다고? 이건 공평하지 않아" 뱀이 말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To treno Fevgi Stis Okto ) 이 노래는 저항과 투쟁의 노래이며,그리스 출정가(出征歌)라 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 겉으로 보면 얼핏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있는 듯 하나 작곡 시기, 노랫말의 배경 등을 살펴보면 저항과 투쟁 노래인 것입니다. 이 노래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 , 1925 ~2021, 그리스)가 그리스 군사독재시기였던(1967.4~1974.7) 중 감옥에서 작사, 작곡해 밀반출 한 곡입니다. 가사의 은유적 표현은 당시 직접적인 노랫말을 쓰기 어려운 억압적 시대 분위기와 그리스 국민의 회색빛 서정성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 "기차는 8시에 떠나 갔습니다/ 카테리니를 향..

빈센트 반 고흐 [슬픔]

그녀는 재봉사였지만 재봉일로만으론 입에 풀 칠하기 어려운 각박한 시절이었다 그녀는 굶어 죽지 않으려 거리로 나가 가장 어려운 결단을 내리는데 그건 인류 초창기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직업을 택한 것이었다. 매춘 그런 생활이 지속되자 그녀는 매춘부라는 딱지가 붙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돈 많은 남자와 만나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는 행복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그 남자는 상류계급이라 어불성설 자식이라 인정 못한다는데 버림을 받은 그녀는 다시 거리로 내 몰려서는 한 때의 추억은 잊어 버리려 매춘 일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갓난 아기가 뭔 죄인가 아이와 먹고 살아야 되지 않나 그러다 덜컥 둘째 애가 들어서는데 세상이 원망스럽고 삶이 팍팍할 그 시기에 그녀 앞에 젊은이 한 사람이 그녀를 보고 제안을 하는 것..

슬픔의 나무

유대교 신비주의 부흥 운동을 뜻하는 하시디즘에는 슬픔의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죽으면 커다란 슬픔의 나무 밑으로 먼저 갑니다. 그 나무에 그 동안 겪었던 모든 고통과 불행을 걸어놓고 나무 주위를 돕니다.​ 자신이 걸어둔 것보다 덜 고통스럽거나 덜 불행에 보이면 자신의 것과 바꾸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누구나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을 다시 선택하고 맙니다. 고통스럽던 그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다 할지라도 결국 자신이 겪은 고통이 다른 사람 것보다 훨씬 가벼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곳에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슬픔의 나무를 떠나게 됩니다. 남들의 고통보다 나의 고통이 가장 가벼움에도 나의 고통이 더 크고 무겁다고 생각하고 견디기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