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낄것과 더 많이 써야할 것 아낄 것과 더 많이 써야할 것 말은 아끼되 몸은 더 많이 부지런히 쓰고, 시간은 아끼되 장소는 더 많이 소비하고, 사람은 아끼되 마음은 더 많이 쓰고, 사랑은 아끼되 정은 더 많이 나누어야지. 화는 아끼되 웃음은 더 많이 나누고, 놀이는 아끼되 노래는 더 많이 부르고, 돈은 아끼되 가진 물건은 더 많..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10.15
철길 같은 삶... 10년째 기차 출퇴근을 하면서 늘 철길을 본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늘 바라보는 것이지만 한주에 서너번은 기차를 타러가면서 조금의 시간 여유만 있어도 3층 높이 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대부분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아래를 내려다 본다. 인생이 어떻고, 철학이 어떻고, 추억이 어떻고 하는 허접..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10.14
난 누굴 닮아가고 있지? 아침 출근길 잡다한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다. 늘 머릿속에 있었던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나 자신에 대한 존재감에 회의를 느끼며,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건지, 일을 하는 건지’를 생각하다 청주역에 도착해 핸드폰을 차에 놓고 내리고, 가방을 청주역에 놓고 기차를 타러 가는 등 아침부터 얼마나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8.26
어머니 사랑합니다.(재편집) 내 어머니의 몸에선 야릇한 냄새가 난다. 웬지 쓰레기통 옆을 지날 때의 퀴퀴하면서도 뭔지 썩어가는 냄새 청국장이나 메주 뜨는 듯하고 지린내 비슷한 냄새, 농수산물 시장의 오래 묵은 배추나 굴비에서 나는 냄새, 어쨌든 표현을 할 수 없는 야릇하고 개운치 않은 냄새가...... 또한, 내 어머니의 말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8.25
휴가 첫날(09. 8. 16) 2009. 8. 15 ~ 16일 일요일 오후 지리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지리산 어디로 간다는 계획도 없다. 그냥 지리산이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지리산 칠선계곡이 있는 추성리로 간다. 함양IC를 빠져나가면서 국도를 지나고, 지리산을 조망공원을 올라서는 곳의 풍경은 진풍경이다. 관문 위에서 아래를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8.24
개꿈(09. 8. 14) 개 꿈.... 오늘 저녁 퇴근하면 한주일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많은 직장인들이 무척이나 기다리는 휴가라고 하지만 별로 달갑지도 기다리지도 않은 휴가 휴가는 나에게 주어졌지만 나의 쉼과는 관계없이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한 주간 눈칫밥을 먹을 생각하니 차라리 출근을 했으면 하는 게 바램이다..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8.14
아픔도 내가 보듬어야 할 삶이지...(09. 7. 24) 쉰한살이라는 나이.. 글쎄 많다면 많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별거 아닌데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적다면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지..... 지난 추억은 힘들고 아픈 것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탓인지 모르지만 금년 한해처럼 힘들고 어려운 날이 없는 것같다. 이명증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도, 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7.24
연꽃방죽에서(09. 7. 14일 일기) 터덜터덜 연극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는다. [피의 결혼] 삶은 비극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희극도 있는데 이 연출가는 왜 꼭 비극만 연출하는 걸까? [안티고네] [딸의 침묵] 그 어느 것과 다르지 않은 점정 일색의 칙칙한 무대장치와 배우의 의상. 또, 연극이 진행되는 무대 한쪽 구석에선 조금은 난해한 아..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7.15
남자의 이혼사유. 어제 7월 12일 대학 선후배들과 야유회를 갔다. 본래 목적지는 통영이었지만 어찌나 비가 많이 오는지 먼거리를 포기하고, 부여 궁남지를 거쳐 대천을 가서 회나 좀 먹고 오기로 하고 출발. 차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술잔은 계속 돌아가고, 술잔 돌아오는 것이 어찌나 부담스럽고 괴로운지... 7년 후배인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7.13
어머니와 보낸 하루(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일에.....) 5월의 햇살과 바람, 생기 넘치는 신록에 묻혀있으면서 폐쇄된 콘크리트 건물의 도심 속에서 나올 수 없는 여건이라면 사람은 이미 살아있는 것이 아닌 죽어 있는 관속의 존재가 아닌가? 자연 속에서 태어나 70여년을 흙을 만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삶을 떠나 도심의 보도 블럭 틈에 겨우 뿌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