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 집에 들어가니 가늘게 눈을 뜨신다.
안타까운 마음에 어머니 다리를 만지고 손을 잡으며,
"엄마, 아들.. 내 손 좀 잡아봐" 말하는데 손을 잡지 못하신다.
이제 모든 기운이 떨어졌다는 생각을 한다.
저녁을 먹고 아내는 교회를 가고 기저귀를 갈아드리며,
"엄마 나 누군지 알지? 아들~~"하는데 눈 빛이 알아보시는 것 같다.
"그래, 아들.." 하는 눈 빛이다.
한편으로 무표정하면서도 고마워하는 눈 빛의 느낌을 받으니 눈물이 왈칵 솟는다.
"엄마, 사랑해.. 엄마, 고마워"가 입 밖으로 나오면서 눈물을 주체할 수없다.
어머니의 눈가가 촉촉해지는데
전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신지 아주 평안하신 모습이다.
몇 차례 들락거리면서도 늘 그러시니 내일이면 또 같은 날이겠지 생각한다.
'글 마당 > 삶을 노래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소천하신 둘쨋 날(10월 2일) (0) | 2014.10.06 |
---|---|
엄마 소천하신 첫 날(10월 1일) (0) | 2014.10.06 |
엄마일기(9월 24일) (0) | 2014.09.25 |
7월20일 (0) | 2014.07.21 |
6월 11일(어머니는 눈물이구나) (0) | 2014.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