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우 시를 노래하다.... 저거 다 닳아 없어지는 거 아녀?? 무슨 놈의 책이 단 한 글자도 버릴게 없으니...... 세상 책을 뒤적이다 보면 쓸말 안쓸말 모조리 들어 있고 군더더기가 반쯤 차지하기도 하고, 쓸말이 잔뜩 들어있어도 무식한 돌 대가리가 이해를 못해 그냥 얼렁뚱땅 넘겨버리고 마는게 책인데 우째 이 책은 전부 대가..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6.05.02
지저분한 자식... 책상 위가 인쇄소 작업실 같다.. 왼쪽에 전화기 그 옆에 산내음 달력. 그 앞에 명함꽂이 겸메모지 그 옆으로 좋은생각사 제공 1일 묵상집. 전화기 앞에 공문서철. 그 위에 기타 잡다한 연락처 전화번호. 그 위에 업무관련 책자 4권. 그 위에 이성부 시집. 그 위에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그 위에 백창..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5.02
[스크랩] [같은 詩 다른 노래] 귀천(歸天) - 詩 : 천상병, 노래 : 홍순관, 김원중, 이동원, 오현명, 박흥우, 서울 바로크 싱어즈 천상병 시인의 삶, 천상병 시인과 국가보안법 <-- 읽기 귀천(歸天) - 천상병(千祥炳)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6.05.02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申東曄)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6.04.21
[성래운낭송] 언니 오빠는 왜 총을 맞았나요(강명희) 오빠와 언니는 왜 총에 맞았나요? 아! 슬퍼요. 아침 하늘이 밝아 오면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 노을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오빠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맞았나요. 도둑질을 했나요. 강도질을 했..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6.04.21
[성래운낭송]진달래 산천(신동엽) 진달래 산천 - 신 동 엽 - 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 꽃 펴 있고, 바위 모서리엔 이름 모를 나비 하나 머물고 있어요. 잔디밭엔 장총을 버려 던진 채 당신은 잠이 들었죠. 햇빛 맑은 그 옛날 후고구렷적 장수들이 의형제를 묻던, 거기가 바로 그 바위라 하더군요.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갔어요. 뼛..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6.04.21
[조성기]굴원의 노래 기원 전 343년경이라니 그때가 언제인지도 내겐 감이 오질 않지만 중국 땅에는 춘추전국시대로 많은 나라와 사상가들이 난립하던 시절 변함없는 한마음으로 살다 간 한 인간의 사상과 삶의 모습을 그린 책 서두가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장의와 소진의 합종연횡책(策)이 진행되던 당시 상황을 설명..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6.04.14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것 문경 휴게소 남자 화장실 소변기 앞. “남자의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띠 속에 있다“는데...... “누가~~??” “내가~~~ㅎㅎㅎㅎ” 소변 줄기를 타고 내리는 시원함. 그 시원함의 도구 위에 근사한 글귀 하나.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이며, 미래를 사서 오늘을 살지 말 것을......] ..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6.04.14
[박영희]아내의 브래지어 아내의 브래지어 - 박영희- 누구나 한번쯤 브래지어 호크 풀어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해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 일으켜세우고자..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6.04.14
[백창우]내 자지 이게 외설이라면 삶은 너무 삭막하다. 이 글을 지은 아이는 너무 참혹하다. 세상의 삶에 찌들은 이에게서 이런 생각이 될 법이나 한가??? 듣고 있노라면 그 어떤 생각보다 웃음이 난다. 참 행복하다.... ㅎㅎㅎㅎ 근데 노래를 너무 잘한다..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