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무화가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 글 마당/마음의 양식 2004.12.13
[이문재] 농담 --농 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4.12.13
[문정희]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손으로 잡을 수 없게 만드셨다 사방에 피어나는 저 나무들과 꽃들 사이 푸르게 솟아나는 웃음 같은 것 가장 소중한 것은 혼자 가질 수 없게 만드셨다 새로 건 달력 속에 숨 쉬는 처녀들 당신의 호명을 기다리는 좋은 언어들 가장 사랑스러운 ..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4.12.13
[정호승]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그대 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 손으로 그리운 이여 풀의 꽃으로 태어나 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 다시 만날 때..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4.12.13
안개가 자욱한 날에...... 요즘 무슨 안개가 그리 많이 생기는지 오늘 아침에도 자욱한 안개 속을 오갔습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안개에도 그 냄새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왜 오늘에서야 그 내음을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바쁜 삶 속에서 그것을 느낄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한데 솔직..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4.12.13
그저 감사할 뿐....... 어제 봄에 심은 토란을 캐다가 참마를 한 뿌리 캤다. 4년 전 이맘 때 쯤 고향 친구 집에 참마가 있는 걸 보고 그 씨를 얻어 담 밑에 대충 뿌려놓은 적이 있다.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씨 중 하나가 토란 심은 곳으로 흘러왔나 보다. 본래 씨를 뿌린 담 밑을 호미로 긁적여 보니 굵직..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4.11.22
농사는 하늘이 짓는겨... 주말과 공휴일이면 고향을 들락거리며 채마를 가꾸었는데 가을 꼭지가 떨어지면서 어제 일요일 토란캐는 일을 끝으로 모든 가을 걷이를 마감했다. 금년 1년동안 내가 뿌리고 거둔 것을 돌아보면 작년 이맘 때 심었던 마늘을 시작해서 고추, 토마토, 오이, 호박, 옥수수, 상추, 아욱, 거기다..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