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마음의 양식

[펌] 정성진목사 - 명예욕 경고

나무소리 2011. 4. 15. 09:15

    크리스쳔 투데이 2011년 4월 6일자에서 푼글

 

 다섯번째 회개 선포에서 ‘명예욕’ 경고

▲정성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한국교회 회개 선포 시리즈 다섯번째 시간에서 ‘명예를 탐하지 말라’를 주제로 설교했다.

“사람이 20대에는 사랑에 미치고, 30대에는 돈에 미치고, 40대에는 일에 미치고, 5-60대에는 명예에 미친다는 말이 있다”고 서두를 연 정성진 목사는 누가복음 14장 7-11절을 본문으로 “재물욕과 명예욕은 인간의 공통적인 욕구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목사는 “세속 사람들이야 본능에 충실한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신앙인들의 경우 재물을 탐하고 명예욕을 드러내면 추하게 보인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큰 이권도 없고 실권이 대단하지도 않고 다만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명예를 얻을 뿐인데 그 자리에 당선되기 위해 10-20억을 썼다고 폭로하는 사람이 나타난 걸 보면 명예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케 한다”고 전했다.

“회개하지 않으면 구속하고, 자정능력 없으면 해체해야”
“공산당도 아니고 회장만 229명, 한국교회 명예욕 현실”

그는 “10-20억을 썼다는 폭로가 나왔으나 정작 본인은 묵묵부답인데, 이런 사람들은 당장 회개하고 사표를 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구속하고, 자정능력이 없으면 그런 기관은 해체해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정 목사는 “상좌에 앉으려다 잘못하면 구석자리도 잃어버릴 판국이고, 상좌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교계가 혼탁하다”며 “회장 자리는 하나인데 맡고 싶은 사람이 둘이면 교파가 둘로, 셋이면 셋으로 갈라진다”고 설명했다. 상좌에 앉기 위해 교파를 가르고 교단을 만드는 현대판 바리새인들도 많고, 총회장이 되려 교회 돈을 썼다가 총회장도 되지 못하고 교회에서 불미스럽게 쫓겨난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개탄했다.

정성진 목사는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높임을 받으려는 일보다 위험한 일은 없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야말로 최상의 인격이요 미덕임을 강조하셨다”며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기독교계 조직을 보면 공산당같이 전 인민의 간부화에 힘쓰고 있는데, 회장이 하나면 됐지 공동회장, 대표회장, 상임회장, 실무회장이 있고 어느 모임은 공동 실무회장을 229명으로 발표했더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 목사는 “이런 명예욕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요, 우리 모두 갖고 있는 근본적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교회가 커지고 조금 이름이 나면서 각종 모임에서 부르고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이러다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해야 될 일이 무엇이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는데 교회개혁운동, 평화통일운동,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이 강하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맡은 자리가 담임목사 외에도 10가지가 넘는다고 소개하면서 “이제 어떻게 하면 안 맡을까, 도망 다닐까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방에서 함께하자고 부르는데, 이 모든 것이 유혹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자기 교회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무슨 봉사고 헌신이냐고 하나님이 질책하심을 알게 됐다”며 “담임목사를 위해 ‘명예욕을 갖고 자리를 탐하지 않게 하옵소서’, ‘능력 밖의 짐을 지지 않게 하옵소서’,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더욱이 불법을 행하며 자리를 탐내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해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중직자들의 ‘거듭남’도 부탁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난 시대 장로들의 헌신으로 성장했는데, 지금은 장로들에 의해 퇴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장로가 되면 더 이상 배우려, 섬기려 하지 않고 다스리려 하기 때문이고, 이를 보고 배운 후배들이 장로가 될 때까지는 겸손히 섬기고 열심히 봉사하지만 장로가 된 후에는 변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래서는 교회가 바로 설 수 없다”며 “목사 뿐만 아니라 장로, 권사, 집사도 모두 섬기는 직분자들이 돼야 하지, 교회의 자리가 명예의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성진 목사는 “집요한 사탄의 올무인 명예욕을 버리고, 목사도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예수님처럼 겸손하게 섬기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성도들이 되자”고 설교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