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 557

[안도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 -안도현- 일생 동안 나무가 나무인 것은 무엇보다도 그늘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하늘의 햇빛과 땅의 어둠을 반반씩, 많지도 적지도 않게 섞어서 자기가 살아온 꼭 그 만큼만 그늘을 만드는 저 나무가 나무인 것은 그늘이라는 것을 그저 아..

[인생낭독] 사람과 사람 사이도 별과 별 사이 같았으면..

요새 와서 사랑이라는 것은 우정 같은 선선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 어쩌다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사람 사이도 별과 별 사이 같으면 참 좋겠다, 우리가 지구에서 볼 땐 참 가깝고 밀착되어 보이는 별조차도 사실은 몇 억 광년이 떨어져 있는 사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

[이철환]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눈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눈물입니다. 엄마는 밤낮으로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어두운 방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찌릿찌릿 아팠습니다. 동네 약사는 엄마가 영양부족 때문에 아픈 거라고 했습니다. 엄마에게 영양제를 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에겐 돈이 없었습니다. 수업 시작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