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와 유미-은희경] 중에서... 나는 '엄마는 내가 아무하고든 결혼만 했으면 싶은 거냐'고 대들었다. 언니가 끼어든 것은 그때였다. "결혼은 아무나하고 하는거야."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두 사람 각자의 계산은 모두 끝난다. 합산이 시작된다. 그때부터 할 일이 이제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일이다. 언니는 그렇게 말했다. 감정이란 변하..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8.05.30
결혼기념 22주년 전야.. 결혼 22주년. 1986년 5월 16일 결혼식을 했으니 참 오래 살았다. 아내는 5월 15일 목요일이 스승의 날이라 쉬는 날이니 16일 하루 휴가를 내면 일요일까지 나흘을 쉴 수 있다고 오래 전 부터 이야기하는 폼이 어디 여행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본래 2020년까지 휴식년에 묶여 입산이 금지됐던 지리산 칠선계..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8.05.20
[안도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 -안도현- 일생 동안 나무가 나무인 것은 무엇보다도 그늘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하늘의 햇빛과 땅의 어둠을 반반씩, 많지도 적지도 않게 섞어서 자기가 살아온 꼭 그 만큼만 그늘을 만드는 저 나무가 나무인 것은 그늘이라는 것을 그저 아..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8.05.11
[공광규]얼굴 반찬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 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간식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지에 나가 사는 고모와 삼촌이 외식처럼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8.05.09
이럴수가??(08. 5. 9 일기) 온 나라가 광우병 파동으로 말이 아니다. 누구 말이 옳은 건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건 아닌데...... 아침 중앙일보에 인간이 광우병 걸릴 확률은 일본학자는 "48억분의 1" 한나라당 모의원은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확률 3650분의 1보다 훨씬 작다" 일본의 OECD수산위원회 정부대표 *$#% 박사가 한 세미..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8.05.09
[인생낭독] 사람과 사람 사이도 별과 별 사이 같았으면.. 요새 와서 사랑이라는 것은 우정 같은 선선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 어쩌다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사람 사이도 별과 별 사이 같으면 참 좋겠다, 우리가 지구에서 볼 땐 참 가깝고 밀착되어 보이는 별조차도 사실은 몇 억 광년이 떨어져 있는 사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8.05.08
어버이날 일기(08. 5. 8) 어버이날이다. 아들에게 문자를 한통 날린다. [오늘이 어버이 날이네. 엄마 아빠를 어버이로 만들어준 아들. 정말 고맙다. 눈물이 날만큼..] 내 어머니의 심정도 이러할텐데...... 늘 감사합니다. 어머니..... ************************************************************** 저녁 큰 조카네 집에서 온식구가 한데 모였다. 어..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8.05.08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가던 길 멈춰 서서 가던 길 멈춰 서서 -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8.05.08
[이철환]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눈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눈물입니다. 엄마는 밤낮으로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어두운 방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찌릿찌릿 아팠습니다. 동네 약사는 엄마가 영양부족 때문에 아픈 거라고 했습니다. 엄마에게 영양제를 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에겐 돈이 없었습니다. 수업 시작 전, ..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8.05.08
[인생낭독] 인도 고대치료법 “저는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의도적으로 관찰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이야기할 때 눈을 맞추면서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 그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인도의 고대 치료법에 그런 게 있대요. 몸이 아프면 먼저, 어둡고 조..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