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모국어의 바다 `혼불`, 혼불마을을 다녀오다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에 위치한 [혼불 문학관]을 찾아 먼길을 나섰던 날은 2월하고도 초순, 절기상 겨울이지만 봄비같은 이슬비가 몇 방울 날리던 포근한 날이다.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소설 [혼불]은 故최명희님의 역작이다. 노봉마을은 [혼불] 속 매안마을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이며..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3.03
큰 아들 군대가는 날 지난 밤 호주가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놓고 3골을 넣어 일본을 3:1로 완승을 했고, 체코는 미국을 3:0으로 미국을 쪽팔리게 하면서 독일 월드컵은 내 일상과 무관하게 재미를 더해간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을 깼다. 이제 고3인 작은 아들 하늘이는 대충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가느라 집을 나서는데 불러..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2.26
[김정현] 고향사진관 제 목 : 고향사진관 글쓴이 : 김정현 읽은날 : 2월 18 ~ 2월 20일 읽게된 동기 : 교보문고 서평단 응모 채택 언제부터인지 사진관은 ‘스튜디오나 포토’라는 서구적인 단어로 바뀌어 이젠 책이나 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로 치부된 지 오래 [고향사진관]이라는 제목이 참 구수하게 느껴진다. 이 책의 ..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2.23
후배의 부음을 듣고(09. 2. 19) 출근 기차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다보니 눈이 뻑뻑하고 뒷목이 뻣뻣하다. 책상위에 교보문고 택배가 도착해있다. ‘이상하다. 내가 책을 주문한 일이 없는데......’ 포장을 뜯으니 김정현 장편소설 [고향사진관]이 나오고, 「도서 발송 거래명세서」가 나오는데 북카페에서 서평..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2.19
09. 2. 16 - 김수환추기경 선종하는 날 청주역을 지나 이제 내릴 역은 조치원역이란다. '이런 젠장~~~~!!! 할 수 없지, 버스를 탈수 밖에~~' 혹시 나라시 택시(어차피 청주로 가야만 하는 택시??)를 기대하며 조치원 역앞에서 한구간을 걸어가서 버스에 오른다. "청주까지 얼마죠?" "1,700원요" '우아~~!! 버스비도 상당히 비싸구나' 흔들리는 시내버..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9.02.17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마르탱 게르의 귀향 제 목 : 마르탱 게르의 귀향 읽은날 : 2009. 2. 11 - 16 지은이 :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양희영 옮김) 출판사 : 지식의 풍경 주인공 마르탱 게르와 그의 아내 베르트랑드는 열네 살 가량의 어린 나이에 양가집안 식구들의 합의하에 결혼을 하지만 마르탱 게르는 성불구자로 부부는 성관계를 갖지 못한다. 마..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2.16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⑥ 김중혁 →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요즘에도 사람들이 시를 읽나? 모르겠다. 나는 한동안 시를 잊고 살았다.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요즘에도 사람들이 시를 쓰나?’라는 생각도 하지 않을 만큼 무관심했다. 살다 보면 그렇다더라. 생각해 보면 노래도 잘 듣지 않았다. 예전에는 시디의 플라스틱 케이스 뒷면에다 네임펜으로 별을 매..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2.16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⑤ 이문환 →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김중혁은 딱 두 번 만났다.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겨울이었다. 한 출판사의 송년회에서 우연찮게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데뷔작을 갓 발표한 신예 작가. 나는 등단 5년차인데도 아직 책 한 권 내지 못한 무명이었다. 서로의 작품에 대해 할 말이 딱히 없었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사람처럼 우리는..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2.16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④ 김원우 → 이문환 『플라스틱 아일랜드』 돈과 섹스는 자본주의의 활력을 부추기고, 그 번영을 떠받치는 구심점이다. 따라서 그것의 물신화 경향과 그것들끼리의 호화찬란한 호환구조는 더러 훌륭한 소설의 중심 테마로 떠오르기에 족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독자들은 그 만능의 두 요물을 해석, 활용, 체험하는 현장 실습에 관한 한 작가들보..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2.16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③ 김연수→김원우 『모서리에서의 인생 독법』 선생의 신간 소설을 읽는 일은 내 은밀한 즐거움 중의 하나다. 은밀하다는 말에 불순한 속셈 같은 건 하나도 없다. 다만 많은 사람이 선생의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모르고 살기 때문에 이 즐거움이 은밀해졌다는 소리다. 나는 매번 소설을 쓸 때마다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다. 이렇게 .. 글 마당/책마을 산책 2009.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