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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슬픔]

그녀는 재봉사였지만 재봉일로만으론 입에 풀 칠하기 어려운 각박한 시절이었다 그녀는 굶어 죽지 않으려 거리로 나가 가장 어려운 결단을 내리는데 그건 인류 초창기부터 시작된 가장 오래된 직업을 택한 것이었다. 매춘 그런 생활이 지속되자 그녀는 매춘부라는 딱지가 붙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돈 많은 남자와 만나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는 행복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그 남자는 상류계급이라 어불성설 자식이라 인정 못한다는데 버림을 받은 그녀는 다시 거리로 내 몰려서는 한 때의 추억은 잊어 버리려 매춘 일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갓난 아기가 뭔 죄인가 아이와 먹고 살아야 되지 않나 그러다 덜컥 둘째 애가 들어서는데 세상이 원망스럽고 삶이 팍팍할 그 시기에 그녀 앞에 젊은이 한 사람이 그녀를 보고 제안을 하는 것..

치자꽃

치자꽃에서 자스민향이 난다 요즘 치자꽃이 한창이다 6장의 꽃에서 자스민 향기가 나는데 곤충이 아주 좋아하겠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식물은 초식동물이나 병해충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에 일부러 자스민 향을 풍기기도 한다. 공격을 받으면 피해목은 '자스모네이트' 라는 물질을 뿜어 낸다. 이름 그대로 자스민 향을 풍기는데 이 향은 동료의 나무들에게 경계를 알리는 신호에 해당한다. 그러면 그 지역의 나무들은 잎에 "타닌"의 농도를 짙게 함으로서 동물이나 곤충은 입맛이 없어지고 결국 멀리 다른데로 옮겨가게 된다. 최고 약자인 식물들이 천적으로부터 살아남는 비결이다. 치자에 대한 정보를 더 찾아보니 치자는 초식동물 염소가 싫어하는 성분이 있어서 잘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농장에선 치자나무밭에 잡초..

벨벳토끼 중

진짜는 네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상관이 없다. 너도 진짜가 될 수 있어. 누군가 널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게 되면, 그냥 데리고 노는 게 아니라 ‘정말로’ 널 사랑하게 되면, 그때 넌 진짜가 되는 거야.” 스킨호스는 말했어요. “누군가가 널 아주 많이 쓰다듬어 줘서 털이 빠지고, 눈이 빠져나가고, 네 몸의 바늘땀이 헐거워져서 볼품없어져야 진짜가 될 수 있지.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일단 네가 누군가에게 진짜가 되면 넌 그 사람에게는 결코 밉게 보이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