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이럴수가??(08. 5. 9 일기)

나무소리 2008. 5. 9. 11:13

온 나라가 광우병 파동으로 말이 아니다.

누구 말이 옳은 건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건 아닌데......

 

아침 중앙일보에 인간이 광우병 걸릴 확률은

일본학자는 "48억분의 1"

한나라당 모의원은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확률 3650분의 1보다 훨씬 작다"

일본의 OECD수산위원회 정부대표 *$#% 박사가 한 세미나에서

"광우병 쇠고기에 사람이 감염돼 사망할 확률이 담배를 피우다 죽을 가능성의

 434만분의 1에 불과하다" 라고 했다는데 ㅋㅋㅋㅋ 진짜 계산들 잘한다.

 

(헌데 이 계산은 뭘로 하는거지?

 혹시 누구도 계산 못하니까 그냥 대충???ㅋㅋㅋㅋ틀림없을 걸~~~

 학자라는 이름과 정치인들 믿을 만한 사람인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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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의 작가 박경리 님께서 오늘 장례를 치른다는 소식과

조류독감 AI로 인해 닭갈비 매상이 90% 줄었다는 내용 등

모든 뉴스가 분열과 아픔과 절망, 그리고 상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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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충격적인 소식은 인간성의 상실이다.

중부매일 신문의 기사가 더욱 마음 아프게 한다.

 

지난 5월3일 밤11시경 청주시 용담동에 사는 홍모(47.여)씨가

자신의 집에서 시어머니 박모(80.여)씨, 남편(48)과 함께 저녁식사 중

쌈장에서 시큼한 맛을 느끼자 시어머니에게 식초를 넣었다고 따지다가

시어머니는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하지 못했고

홍씨는 '왜 대답을 못하냐'며 시어머니의 뺨을 3~4차례 때려

그래서 존속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는거구나......

도덕이라는 단어가 백과사전 속에서 잠자는 단어가 됐네...ㅠㅠㅠㅠ

 

아~~~!!! 

나는 어떤가???

어머니께 손찌검을 하지 않았다고 누구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단 한마디의 말로라도 상처를 드렸던 건 아닌지......

 

내 모습을 보는거 같아 너무 부끄럽다.

이번 석가탄신일엔 어머니를 모시고 야외라도 나가봐야지...ㅠㅠㅠ

 

[어머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상위에 이런 글귀가 보인다.(톨스토이 365)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백 번 중 한 번 후회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하면 백 번 중 아흔아홉 번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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