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에피소드로 마감을......
이런저런 이야기로 힘들어하는 발바닥을 달래며,
꼴찌들끼리 이번 산행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되집어 본다.
“산아님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뒷주머니에 있었다지...”
“회충이 배고파 죽겠다고 목구멍까지 올라와 자꾸 밥 달라는데
그 회충이 낙지볶음 같았다고 했더니 노랑원추리님이
나 때문에 앞으로 낚지 볶음을 못먹겠다나 뭐라나......“
비척비척 패잔병 걸음의 꼴찌들과 함께 하는 나.
비선대에서 빨아대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맛.
그 기막힌 맛에 다시금 입에선 헛소리가 연발을 한다.
[어떤 교회에 설교를 되게 못하는 목사가 있었는데
설교시간에 나이가 많이 든 할머니는 잘 듣고 있는데
젊은 청년은 맨날 똑같은 설교를 들으니 잠을 쿨쿨 잘 수밖에......
참다못한 목사님이 나이 많이 드신 할머니한테
“할머니~!!! 저 청년 좀 깨워요??” 하고 짜증을 내니
“아니 재우긴 지가 재우고 왜 나한테 깨우랴~~!!”했다는데
요즘 성직자들 반성해야 한다니까]
이런 이야기들로 웃음을 주고받으며,
1박 2일의 설악산 산행의 발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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