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인자요산 지자요수

설악산(십이선녀탕) 1

나무소리 2005. 7. 18. 13:54

일시 : 2005. 6. 11

 

1. 운영진을 비롯한 산내음 회원은 사과하라

 

6월 10일 금요일 회장님이 전화


“인자무적님~!!

낼 비가 온다는데 어쩐대요?? 클났네....“

“괜챦어유~!! 신경쓰지 마유~!

우리 산내음 회장님 인간성이 좋아서 비 안올꺼유~!“

“글쎄 그랬으면 좋것는디......”


성경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니라”

라는 말이 있는데 울 회장님이 성경을 안 봤으니

그걸 모르고 걱정에 한숨까지 푹푹 쉬어댄다


‘허나, 역시~!! 하늘은 안다.

우리 산내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의 인간성을......‘


그러기에 하늘은 산내음 식구들의 바램대로

비는커녕 이슬 한방울도 구경할 수 없는 기상조건.


결국 기상청은 국민을 상대로 뻥~친게 된 셈인데

최첨단 장비 슈퍼컴퓨터에 최고급 인력과 현대과학이 도출한

결과를 한순간에 뻥으로 만들어 버린

산내음 식구들의 살뜰한 자연을 사랑하는 바램이 하늘에 닿아

기상청 통보관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것은 아닌지.....


산내음 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진과

울 산내음의 큰 그늘이 되어주시는 떠돌이 형님을 비롯해

모든 산내음 식구들은 기상청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비를 못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비를 오지 못하게 한 장본인은 산내음의 우리였다고......’


2. 휴게소 화장실 풍경....


평소보다 이른 시간의 산행출발


다들 피곤할텐데도 들뜬 마음에 시끌벅쩍한 뒷자리 풍경.

바람피다 고쟁이 뒤집어 입은 안방마님처럼 궁시렁거리는

앞자리도 들뜬 마음에 몹시 어수선하다.


따뜻한 손길로 커피를 돌리는 그 살뜰한 마음을 받지 못하고

한 모금 마신 커피를 바지에 홀라당 쏟아버려

거시기 싼 것처럼 찝찝하게 젖은 옷을 입고 갈 수 밖에......

본래 데퉁맞기가 가분수 물동이 인 것 같은 나지만

우찌 이런 실수를 했댜~~~


‘아구~~ 쪽팔려~~~!!’ 


휴게소에서 맞이하는 널널한 반찬의 뷔페식 아침 식사.

 

식사 후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밀어내기 한판.

그 모든 일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줄을 서 있는 산내음 식구 중

특별히 이빨이 터미네이터 수준인 산내음의 몇몇 인사들......


화장실 안에서는 열심히 밀어내려 하는데

밖에서는 어수선하게 떠들어대니 얼마나 불안할꼬.

나오던 거시기가 도로 들어가 버리지는 않을른지......


“아싸~~!!! 인제 한사람 남았다.. 다음은 내 차례~~!!“


“화장실에 오면 별 사람이 다 있어유~~!

들어가자마자 화장지를 끊는 사람이 있고,

일이 끝날 때쯤 화장지를 끊는 사람이 있는데

재수 없으면 화장지 끊는 소리를 듣고 거기 서 있다가

다른 사람 다 나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뒷사람 다 나올 때까지 거시기에 힘 빡~~ 주고,

내가 그런 적이 있다니께~~!!“


이런 잡다한 소리와 함께 웃음이 터져나오는데

안에서 끙끙 된소리를 내는 사람은 얼마나 불안할꼬~~~!!!

 

순서에 입각해 거시기에 들어가

아랫 런닝구를 내리고 밀어내기를 하면서도

입은 연신 다물 줄 모른다....


“ㅋㅋㅋㅋ~~!! 넘 웃기지 마유~~ 힘이 안들어가쟎어...”

“ 괜챦어유~!! 난 힘 좋은께 두 번만 꾹꾹하면 쑥 빠지니께......”


‘휴~~!!! 이거 참’

 

산내음의 이빨들 정말

웃는라 먹는 것도 못 먹게 하더니만

결국 웃느라

싸는 것도 맘껏 못 싸게 만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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