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나라는 사람은.......

나무소리 2005. 2. 14. 11:42

산이 깊은 곳,  그러니 골은 깊을 수 밖에...
골이 깊으니 물이 맑고, 그 소리 또한 얼마나 시원한지...
그 산수 좋은 충북 보은군 산골 마을에서 생산이 됐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자연만큼 아름다운 곳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진리를 터득하라고
11살이 되었을 때 도시라고 하는 충북 청주로 나오게 되어
물과 산을 접하기 보다 사람과 부딪히면서 재배되었습니다.

 

책을 던지고 머슴살이로 호구지책을 강구하며,
재배지에서 13년쯤 지나니 생산과 재배와는 관련없는
충북 충주로 보내져 유통이 된지 어언 4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많은 사람들이 아홉수를 참 싫어하더이다.
그렇지만 난 그 아홉수에 들어 있는
1959년 3월하고도 만월을 조금 뺀 14일에 세상을 보았습니다.

 

노모와 그저 묵묵히 밥그릇을 챙기는 안사람,
머리에 든건 별로 없는거 같아도 실한 몸을 자랑하는
고3, 고1의 두 아들의 입을 책임지고 살아갑니다...

 

가끔 아주 가끔은 책을 볼때도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니까요..근데 책이 날 별로 안좋아하더이다.
가끔은 노래도 불러볼때도 있고요
하지만 노래 또한 마구 짜증을 내더이다...

 

그 어떤 것 보다 산을 참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다 짜증을 내지만
산은 내게 와서 인생을 배우라고 손짓을 하더이다..

 

산의 모습이 그렇듯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오르막 길이 힘들어도 보람도 있고....
사람의 행복도 정상에 이르면 아픔이 기다리고 있으며,
힘든 삶과 오랜 아픔도 견디고 인내하면 기쁨이 온다고....
세상의 살아감에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듯이
조금은 포기하면서 감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고요....

 

인생을 자연처럼 살아가면서 산을 오르듯 살려합니다.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남들 보다 조금은 천천히,
물이 낮은 곳으로 향해 흐르 듯 조금은 낮게,
태풍의 힘참보다 산들바람 소리가 아름답듯 조금은 작게,
그리고,
배낭이 가득차면 너무 힘들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 적게,
그렇게 살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