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지난 날들이 그리워지고 잊혀져 가는 이름들.....
지금은 우리 머릿속에서 이미 잊혀진 단어들..
「라면땅, 뽀빠이, 주머니칼, 유엔표 통성냥, 기린표 통성냥, 팔각정 통성냥,
아시께끼, 하드, 쫀디기, 호롱불, 람포, 변또, 쓰르메(오징어), 깐스메,
연탄재, 빨래터, 삐라, 등」
그 옛날 어스름한 이름만으로도 살포시 웃음지어지는 지금.....
무형의 것들로는
대한 늬우스, 새마을 노래, 연탄재, 반공 방첩, 승공 통일, 맹호부대 용사,
국군 장병아저씨께 라고 쓴 위문편지,
둥그런 모자에 빨간 가방의 우편 배달부 아저씨」
이런 단어만으로도 어린아이가 된 것 같으니......
이 글을 생각하면서
벌써 추억을 되새김질 할 나이인가 쓸쓸해지기도 하고,
더러는 아픈 기억도 있지만 그 기억 속 어딘가에 스며있는 추억으로
다시금 그 시절로 되돌릴 수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4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삶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기 때문은 아닐까??
어제 저녁 산책을 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다
라듸오나 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던 것들로 인해
졸필이지만 잠깐의 글로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려 보고 싶어진다..
하늘 아래 첫동네로 손꼽히는산골짜기에서 태어났던 나는
8살에(지금의 기억으로 떠올려보면 국민학교 1학년때) 처음 라듸오를 듣게 되었다.
라디오 전에는 삐삐선을 통한 스피커를 듣다가
맹호부대로 월남에 참전했던 동네의 형이 귀국하면서 가져온
6석 라디오(당시는 몇석이라는 말을 썼음)를 처음 듣게 되었다
처음 라디오를 통해 배운 노래와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는
아침 7시 50분에 방송했던 "안녕하세요"라는 홈드라마로
한 가족의 하루 생활을 그린 홈 드라마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나눕시다 명랑하게. 일년은 삼백육십오일.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어도. 우리집은 언제나 웃으며 산다】
라는 노랫말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우리 나이쯤이면 대개의 친구들이 기억하지 않을까???
**** 너무 길어 두편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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