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나무소리 2005. 1. 19. 13:22

 꽤 오래전 일이다.

입맛을 잃어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유난히 바지락칼국수를 좋아하는 나에 대한 배려로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두 칼국수를 먹으러 가게 됐다..


바지락 칼국수 손님으로 식사시간이면 장사진을 이루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천주교회 옆 송원식당..


식사가 나오기 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쪽 벽면 중앙에 걸린 액자 하나를 보고 작은 녀석이 묻는다.


"아빠 저게 무슨 뜻이예요?"

"엉? "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


"「음~!! 황금 백만냥이 자식하나 가르침만 못하다」뭐 그런 뜻이다.

참 좋은 말이네.....재물보다 바른 교육이라는 얘기다.

명심보감에 ‘자식에게 황금 한 수레보다 책 한권을 물려주라는 말이 있지

그거랑 비슷한 말인데 어디서 나오는 말인지 모르겠다..“


‘음~~ 나도 공부를 좀더 해야겠구나’

칼국수 보다 좋은 한 구절 글을 마음에 담았으니 본전은 뽑았다.


문득 최명희의 “혼불”에서 본 한 귀절이 생각난다.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내 집안을 망치고,

딸을 잘못 가르치면 남의 집을 망친다.“


그래 바른 자녀 교육이 나도 살고 너도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