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일이다.
입맛을 잃어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유난히 바지락칼국수를 좋아하는 나에 대한 배려로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두 칼국수를 먹으러 가게 됐다..
바지락 칼국수 손님으로 식사시간이면 장사진을 이루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천주교회 옆 송원식당..
식사가 나오기 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쪽 벽면 중앙에 걸린 액자 하나를 보고 작은 녀석이 묻는다.
"아빠 저게 무슨 뜻이예요?"
"엉? "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
"「음~!! 황금 백만냥이 자식하나 가르침만 못하다」뭐 그런 뜻이다.
참 좋은 말이네.....재물보다 바른 교육이라는 얘기다.
명심보감에 ‘자식에게 황금 한 수레보다 책 한권을 물려주라는 말이 있지
그거랑 비슷한 말인데 어디서 나오는 말인지 모르겠다..“
‘음~~ 나도 공부를 좀더 해야겠구나’
칼국수 보다 좋은 한 구절 글을 마음에 담았으니 본전은 뽑았다.
문득 최명희의 “혼불”에서 본 한 귀절이 생각난다.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내 집안을 망치고,
딸을 잘못 가르치면 남의 집을 망친다.“
그래 바른 자녀 교육이 나도 살고 너도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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