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책마을 산책

발췌문] 만남, 은어와 보낸 하루

나무소리 2004. 12. 14. 10:19

[만남...은어와 보낸 하루]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 속에 잔울림을 준 말들을 정리해본다...


잊지 않기 위해서..
아니 다시한번 마음을 울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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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이란다.
이렇게 둘이 만났다는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지.
태어나면서 부터 이미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너희가 나가게 되는 세상에 정답은 없단다.
항상 그때그때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아무도 너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수는 없다."

"어둠에서 벗어 난다는 것은 서로의 존재를 알아본다는 것이 아닐까?"

-지식은 물거품 보다 허무하고 모래알보다 작은 것이다...-

"구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구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래.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시인이라고 부르는데
그들의 노래가 사람들을 구원한대....."

"산다는 건 어쩌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 길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걸 알려고 하지 않고 느끼면 안되는 거야?"
"하긴 너에게 나의 이 어려운 고민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고민이구나"
"왜 고민을 자꾸 만들어 내려고 고민하지?"
"그게 나의 일이란다. 그래야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거란다"

"무언가 안다는 것은 끊임없이 다른 것을 알려고 하는 욕망의 고리야
일단 그 고리에 걸려들면 빠져 나오기가 정말 힘들지.
내가 평생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아름다운 것은 법칙이 없다는 거야"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저렇게 어딘가로 가고 있는 거란다.
어디론가 가는 것이 바로 세상이란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적당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어.
그런 것은 금방 사라지지. 안주하면 안 돼.
그것은 나무가 뿌리를 거두는 일과 똑같아.
땅 위로 올라온 뿌리는 시들어 말라 버리지"

-그리움은 제일 먼저 오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짐이다-

"세상의 어떤 곳에든 어려움은 있단다.
그것이 그리움 때문일 경우에는 더욱더 어렵지
너희들의 경우에는 서로의 영역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만 살기 때문에 더욱 힘들겠지"

"사랑과 미움은 모두가 같은 것이었네
잘못된 유혹으로 그것은 나누어진 것
만남과 헤어짐은 아주 작은 순간 속의 순간이라네
그것을 알면 슬프지 않지
눈을 떠라 그리고 보아라
우리의 몸은 빛과 어둠이라네
우리의 몸은 바로 진실이라네
바로 생명이라네"

" 자신에게 제일 소중한 것을 찾으려면
자신의 제일 소중한 것을 내어 주어야만 된단다.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은 어쩌면 네 속에 없을 수도 있지.
우리가 우리의 몸을 태우면서 얻어 내는 것은
아주 작은 공간의 밝음이란다.
단지 그것 뿐이야.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위해 살지.
더 이상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단다.."

"심해에서 네가 깨우친 것들이 세상의 전부였다.
그 순간 너는 모든 것을 알아 버린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일들이 너의 깨우침을 앗아가 버린 것이다
마치 나뭇잎이 강물에 떨어지듯
돌이켜보면 너의 참으로 짧았던 생에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있었느냐."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게 추한 것은 추하게 거기에 있음으로 다 자연스러웠다-

"나도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베푼 것이다..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