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인자요산 지자요수

지리산 만복대 2 (160130)

나무소리 2016. 2. 10. 14:18

 연신 샤터를 눌러도 뭔가 부족하다.

이 아름다움을 어떡하지?

그냥 두고 갈 수도 없고, 가져갈 수도 없고.....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으로 담아가야하는데

자꾸만 손으로 카메라로 담아가려고만 하니...

'미련한 놈~~~!!!'

 

 

 

 

 

 

 

 

 고산지대에 많이 있는 멱줄나무.

온몸을 얼음으로 뒤덥고 바람이 한번쯤 불어주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리라는 모습으로

목을 빼고 바람을 기다리고,

마음 따뜻한 이의 눈길을 기다리고,

또한, 봄을 기다리고......

 

 그래 너무 크면 바람을 많이 맞지.

그러면서도 참 잘 버티면서 마지막 삶을 마무리하는구나.

네가 우뚝 섬으로 뿌리는 더 단단해 지는 건 아닌지..

사람이 만든 직선은 경직되어 있는데 자연은 직선도 어찌 이리 부드러운지.....

 직선의 아름다움과 함께 곡선의 부드러움으로 더 없이 아름다운 자연

 아름답다

눈부시다.

신비롭다.

경이롭다.

인간의 언어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

 

 

 바닥에 깔려 겨울을 뒤집어 쓰고 움쿠린 돌

너도 정말 아름답다. 

 너도 아름다워.

겨울 아니 어쩌면 지리산은 모두 아름다운 게 아닐까?

 

 사슴 녹용을 먹는다면 건강에 좋다는데

난 너를 눈에 담으니 마음이 건강에 질거야.

사람들은 그걸 힐링이라하던데......

 내가 가야할 길.

눈 꽃 터널을 지나면 힐링을 넘어서 홀링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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