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치매증상은 점점 심해지시고,
약을 드시면 정신없이 잠에 취해 멍한 상태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지난 25일
신경정신과 약을 멈추고, 신경외과 약으로 바꾸었다.
뭐든 잘 드시고, 잠도 주무시지를 않는데
정신없는 행동을 하신다.
뭐든 집히는대로 입으로 들어가고,
찢고, 서랍을 뒤집어 놓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아들만 알아본다.
"내가 누구여?"
"아들"
지난 일요일 큰 형님이 오셔도 전혀 모른다.
찬송을 불러드리면 가끔 따라하신다.
매일 찬송을 댓곡쯤 불러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늘 빠지지 않는 찬송은 딱 하나..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하시고...."
그 찬송은 유일하게 따라하신다.
약을 드리며, 기도를 하자 하면 얌전하게 잘하신다.
아들 말 만은 참 잘 들으신다.
무조건 월요일이면 휴가를 내 함께있는 시간
이 시간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어쩌면 한 달 후, 아님 두주일 후엔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수 있겠지..
곤히 주무신다.
밤새 못주무시더니......
내일 하루 출근하면 몇 일은 푹 쉬면서 엄마옆에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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