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7권
일본의 항구를 개항하고, 오다노부나가가 자유로운 상업활동을 보장하면서 외국과 무역을 통해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면서 정치권에 로비를 위한 상인들은 다도와 함께 정치자금을 대줌으로 그 입지를 확보해간다.
히데요시의 다도 스승이면서도 조언자인 소에키는 히데요시 앞에서는 굽신거리면서도 다도에 대해서는 오만하리만큼 방자한 행동을 하면서 히데요시와 대립하므로 결국 자결을 하게 되면서 히데요시는 국제정세 부분에 대해 상황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또한, 영주들과 무사 및 가신들에게 나누어줄 땅이 부족하게 되면서 상인들의 잘못된 정보로 히데요시는 조선을 경유해 명나라를 정벌할 계획을 세우면서 조선이 쉽게 길을 비켜줄 것이라는 오판으로 임진왜란을 일으키게 되고,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3차례에 걸친 패배에다 명나라의 개입으로 강화조약을 맺을 생각을 하는데 명나라는 명나라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자신들이 이겼다는 착각에 강화조약은 흐지부지 된다.
한편 자차히메는 히데요시의 아들 히로이를 낳게 되면서 히데요시의 생질이며, 양자가 된 후계자 간파쿠 히데쓰구는 히로이의 출생으로 자신의 입지에 불안을 느껴 점점 포악해진다.
엄마와 딸을 동시에 부인으로 삼기도 하고, 술에 취하면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등의 포악으로 인해 히데요시의 측근 가신들에 의해 자결하게 된다.
**********************************************************************************
신념없는 행동만큼 세상일을 그르치게 하는 것은 없다.
다도에서 간소하고도 차분한 아취를 이르는 와비(侘-차)라는 글자는 자신을 일깨우는 소중한 말이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더라도 때묻지 않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여자의 본분이다. 낳아서 기르는......그 마음은 우주의 부드러움이 결정체를 이룬 모습.... 이것을 잊으면 여자라 할 수 없다.
“나도 옛날에 셋사이 선사께 엄격한 교훈을 받은 일이 있소. 곤란한 문제에 부딪칠 때는 백지가 되라, 무로 돌아가면 반드시 길이 열리는 법이라고 말이오. 그렇게 되면 그 무가 다 시 신의 마음과도 통하게 되는 이치지요.”
“붓이 붓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종이가 필요합니다. 붗이 종이와 반발하는 것이 무 이전의 대립. 붓이 종이를 인정하여 이 둘의 힘이 책을 만드는 이치를 깨닫고 걸어가는 것이 제2의 상대입니다.”
“씨앗은 씨앗 그대로 있으면 싹트지 않습니다. 땅이 있어야 싹이 돋아나지요”
인간의 재주나 지략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그 지혜가 신앙과 한덩어리가 되면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 신념이란 거기서 태어나 거기서 자란 마음 형태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히데요시가 생각한 임진왜란 후 명나라와의 강화조건.
1. 명나라 황제의 딸을 일본 왕비로 보낼 것
2. 뱃길을 다시 트고 상선을 왕래시켜 활발한 무역을 할 것.
3. 일본과 명나라 두 대신이 서로 서약서를 교환해 우화를 도모할 것
4. 조선 4도를 일본에 할양하고 나머지 4도와 한양은 조선에 돌려줄 것.
5. 조선의 왕자와 대신 두 사람을 일본에 볼모로 머물게 할 것
6. 이미 시행한 조선의 두 왕자를 조선왕에게 돌려보낼 것
7. 조선의 대신으로 하여금 일본을 영원히 배반하지 않겠다고 서약하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