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이 좋은 집일까?
현실의 삶에 안주하여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로
이사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처음 여기에 관심을 갖고 생각해봤다.,
일단 넓직한 주거공간에 주차공간도 좋아야하겠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시장 접근성도 좋아야겠지만 다른 생각도 든다.
세계의 3대 미항이라는
이태리의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우데자이네루를 보면
우리나라의 통영, 거제도의 우제봉, 제주도의 항구보다 영 못하다고 본다.
그런데, 왜 그 곳이 3대 미항일까?
미항의 조건은 일단 배를 타고 들어올 때
반가이 맞아들이는 형상의 포근함과 함께
바라다보이는 항구가 아름다와야 한단다.
자연을 파헤쳐 항구를 건설하고,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이용하여 자연 그대로를 통해 아름다움과 편안함
그리도 따뜻함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주거환경 또한 그래야한다고 본다.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 속으로 들어가는 한마리 짐승이 아니라
자연의 품 속으로 그냥 들어가 자연과 잘 어우러져
한 마리 순한 잡종개나 토끼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있는 동물될 수 있는 곳.
그 속에 들어가 사람이 만든 전기로 불을 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햇볕으로 밝음과 어둠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느끼는 곳.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통해 시원함이나 따스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숲과 나무가 주는 시원함 속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곳.
눈이 치워지고 집 앞 화단의 꽃이 피면 봄인 줄 알기보다
눈이 녹으며, 땅이 검게 변하면 봄인 줄 알수 있는
계절의 변화를 자연을 통해 알 수 있는 곳.
인터넷과 매스컴을 통해 세상의 소리를 듣기보다
바람이 전해주는 말과 소식으로 세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런 곳에 위치한 집이 가장 좋은 집이 아닐까?
그러면서 너무 찾기 힘들어 누군가가 들어오면서 짜증내지 않고,
집에 오는 동안 장애물이나 불법 주차 차량으로 예민함을 주지 않고,
집 앞에 와서는 주차로 힘들어하거나 짜증나지 않고,
마음 편하게 들어와 주차하고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주거 공간.
집에 들어와서는 가족이나 집 주인이 맞아주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
크고, 넓고, 살기 편하고, 보기 좋은 것보다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라는 노래가 절로 나오는 그런 집.
그 곳에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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