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4월 15일(허준호가 일냈다)

나무소리 2011. 4. 15. 10:59

 엊저녁 비성교회에 올라온 환하게 웃는 네 사진을 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집이 많이 생각나지? 그래도 한 달만 참고 열심히 훈련하면

집에서 함께 즐겁게 떠들면서 국수도 삶아 먹고, 피자도 먹으면서

잠깐이지만 함께 있을 때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사랑하는 하늘이 파이팅~~!!


 편지 보낼 때마다 교장 선생님 같은 편지 내용이 식상할 수 있지만

지금의 네 상황에 꼭 필요할 거 같아 생각나는 대로 쓰니 맘에 새겨두면 좋겠다.


 오늘 좀 재밌는 얘기하나 해줄까? 

영화 ‘실미도’에 나왔던 ‘허준호’ 알지?

그 허준호가 드라마 ‘올인’에서 뜨는 바람에 인기가 높아져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뜨면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방문했는데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재 기자가

“독도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허준호가 기자 앞으로 가서 질문한 기자가 수첩에 쓰려는 볼펜을 확 뺐어버리고

“기분 어떠세요?”했다는 거야.

직접 본건 아니고 신문기사에서 봤는데 

역시 터프하다 생각을 하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더라.


 연예인들이 인기, 이익에 목매 그런 질문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데 반해

자신의 소신을 뚜렷하게 표출하는 그런 모습이 얼마나 통쾌한지.

'근데 갑작스런 그런 질문에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생각해봤는데

평소에 그런 질문에 답을 미리미리 생각해 뒀던 게 아닐까 생각해봤어.


 하늘은 준비된 자를 선택한다는데 그런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게 하나의 훈련이야.

힘들어도 그런 훈련의 과정을 너도 겪고 있다고 생각해.


 요즘은 유머있는 사람이 어딜 가도 인기가 좋대.

같은 훈련생도들과 우스개 소릴 할 기회가 있다면 저런 얘기도 괜찮겠지?

어제 ‘웃음을 잃지 말라’고 했는데 웃음을 주고 웃으라고 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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