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기차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다보니
눈이 뻑뻑하고 뒷목이 뻣뻣하다.
책상위에 교보문고 택배가 도착해있다.
‘이상하다. 내가 책을 주문한 일이 없는데......’
포장을 뜯으니 김정현 장편소설 [고향사진관]이 나오고,
「도서 발송 거래명세서」가 나오는데
북카페에서 서평단 모집에 응모했던게 어찌 됐나보다.
로또 복권 당첨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읽던 책을 뒤로하고 ‘이 책을 먼저 읽고 서평을 써야지.’
두쪽을 넘기기도 전에 전화 벨이 울린다.
“별일없지?”
“늘 그렇지 뭐, 별 일없이 평안하시지?”
“어, 그래. 근데 정장봉씨가 죽었어.”
‘1964년생이면 나보다 5살이나 적은데..... 아직 아이들도 어릴텐데.....’
여기저기 몇 군데 전화를 하고,
고향 향우회명으로 10만원짜리 조화를 하나 보내고,
문자로 부고를 보내고 났는데 책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사는 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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