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친절한 복희씨
복희씨는 가난한 오남매가 있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곤궁한 삶에 입하나 줄이려고 서울로 와 방산상회에 취직을 해
아들이 하나 딸린 주인에게 겁탈을 당해 함께 살아가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양귀비를 먹고 죽으려는 마음을 갖지만
자식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자식들이 결혼을 하면서 정말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둘째며느리보다
조금은 허술한 큰며느리에게 공범자같은 우정을 느낀다는 복희씨.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아편(양귀비) 덩어리를 만지작 거리면서
“은장도가 잘 들어야 맛이 아니듯이 가까이 지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다.
만일 은장도의 날이 시퍼렇게 서 있다면 상대방을 겨누지 뭣 하러 자신 명치를
겨누겠는가“라고 스스로 위안을 한다.
사랑은 전혀 없다고 하면서도 중풍걸린 남편 병수발을 하는데
중풍으로 몸이 부자연스럽고, 행동에 많은 제한이 있으면서도
성적인 욕망으로 약국을 찾아가 비아그라를 달라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딸보다 어린 약사에게 심한 모욕감으로 죽고 싶은 충동을 느껴
아편을 가지고 달려 나가지만 죽을 용기가 없어 한강에 던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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