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04. 10. 13 쓴글

나무소리 2009. 1. 8. 11:44

누런 황금들판의 논둑길을 걸었습니다.

메뚜기 한마리가 발길에 놀라 논으로 펄쩍 뛰어 듭니다.

벼 이삭이 깜짝 놀라 출렁하며 무겁게 고개를 흔듭니다.

메뚜기도 살이 잘 올랐고,

벼 이삭도 살이 너무 잘 오른 탓이겠지요.

 

내 삶도

금년의 풍성한 가을처럼 살이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살이 올라 더욱 풍요로워지고,

가슴 깊숙히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풍요로움에 부요해지고,

또한, 

경제적으로도 조금은 더 풍성해져

그 누군가에게 뭔가를 베풀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바랄 것은

내 신앙에도 살이 좀 많이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여름의 무더운 햇살을 얼마나 먹어댔는지

충주댐 근처 식당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가

햇살을 뿜어낸 태양보다 더욱 빨갛게 익었습니다.

저 홍시 속에는 1년을 빛낸 태양이 들어 있을 것만 같습니다.

태양을 삼켜버린 홍시는 달디 단 맛을 내겠지만

사람의 삶 속에서 느끼는 하나님 사랑만이야 할까 싶습니다.

 

파란 하늘이 너무 깊습니다.

저 하늘에 빠지면 헤어나질 못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과 내 가족의 사랑만할까 싶습니다.

 

이 모든 가을의 풍경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가족의 사랑을 생각케 하는 여유로움에

난 또 감사를 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당신에게도......

 

200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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