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에게는 골치 아픈 상대가 몇몇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까마귀다.
까마귀는 까악까악 음산하게 울면서 끊임없이 독수리를 괴롭힌다.
독수리가 날아오르면 으레 까마귀가 그 뒤를 쫓아가며 성가시게 굴기 시작한다.
독수리는 몸집은 까마귀보다 훨씬 크지만 기동력은 떨어진다.
독수리가 골치 아픈 까마귀를 떼내기 위해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2미터가 넘는 날개를 쫙 편 채 온난기류를 타고 높이높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독수리는 어떤 새도 살 수 없는 고도까지 이른다.
그 높이에서 까마귀는 숨조차 쉴 수 없다. 드문일이기는 하지만 제트기가 다니는
6,000미터 상공에서 독수리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
같은 이치로 우리도 골칫거리들에게서 벗어나려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상대방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말다툼을 벌이지 말고, 되갚아주려고 하지도 말아야 한다.
쌀쌀맞은 태도로 받아쳐서는 안되다. 오히려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눈감아주고 심지어 원수까지도 축복해줘야 한다.
어차피 까마귀는 독수리를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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