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수한 대학 총장에 관한 이야기를들은적이 있다.
그는 예의 바른 신사이자 널리 존경받는 리더였는데, 그의 아내가 말년에 그만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아내의 병은 깊어만 갔다.
병은 아내의 정신을 갉아먹었고 몇 년 후에는 자기 남편도 못 알아볼 지경에 이르렀다.
형편이 넉넉했기에 그는 간병인을두고 병든 아내를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총장은 재단 이사들을 불러놓고 사임을 통보했다.
이유는 아내를 돌보는 데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사회는 어떻게든 총장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한이사가 이렇게 말했다.
"무슨 소용입니까? 사모님께서는 총장님을 알아보지 못하는데요."
그러자 총장이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저년 50년 전 이 여인과 평생을 함께하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아내는 저를 몰라봐도 저는 아내를 똑똑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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