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언니는 왜 총에 맞았나요?
아! 슬퍼요.
아침 하늘이 밝아 오면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 노을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오빠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맞았나요.
도둑질을 했나요. 강도질을 했나요.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점심도 안 먹고
저녁도 안먹고
말없이 쓰러졌나요.
나는 알아요. 우리는 알아요.
엄마 아빠 아무말 안 해도
오빠와 언니들이 왜 피를 흘렸는지를
오빠와 언니들이 배우다 남은 학교에서
배우다 남은 책상에서
우리는 오빠와 언니들의 뒤를 따르렵니다. (수송초등학교 4학년 강명희)
************************************************************************
4. 19 당시의 상황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이렇게 써내려갈수 있다니....
시대가 시인을 만드는가?
시인이 역사를 기록하는가???
3. 언니 오빠는 왜 총맞았나요 (강명희).mp3
2.57MB
'글 마당 > 시인의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같은 詩 다른 노래] 귀천(歸天) - 詩 : 천상병, 노래 : 홍순관, 김원중, 이동원, 오현명, 박흥우, 서울 바로크 싱어즈 (0) | 2006.05.02 |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0) | 2006.04.21 |
[성래운낭송]진달래 산천(신동엽) (0) | 2006.04.21 |
[박영희]아내의 브래지어 (0) | 2006.04.14 |
[백창우]내 자지 (0) | 200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