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출근하는 오늘 아침 길
유난히도 바람이 차갑다고 느꼈습니다.
아니 실제로 평소보다 춥다고 하더군요.
차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조금은 쓸쓸했습니다.
모든 곡식을 거둬들이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청주역에서 부터 증평까지의 들판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들녘을 지킨 허수아비가
너무나 힘들고 지친 탓인지
바싹 마른 몸을 늘어뜨린 채 논둑을 베고 누워 있더군요.
너무 늙어버려 움직일 기운이 없어 쉬려고
스스로 누워버렸다면 조금은 덜 애처로울텐데
본래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자마자 주인으로 부터 버림받고
용도폐기된 느낌이 들기에 더욱 불쌍해 보이더군요.
이제 마흔 여섯의 나이가 저물어 가는 사람입니다.
이름요??
이젠 남들이 잘 부르질 않는 이름 속에서 날 잊어갑니다.
다들 수리 아빠, 하늘이 아빠하고 부르니 말입니다.
언제부턴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지금 보다 조금 젊을 때 부터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이 맘때 쯤이면 산에 오르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낍니다.
충북 보은군 회북면이라는 피반령 고개 넘어에서 생산되어
열두살의 나이에 청주로 이식되어 재배 되었습니다.
호구지책으로 청주와 충주를 오가면서 지금은 유통되고요.
그냥 산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도, 설명할 만한 말 주변도 없지만
편안해서 그런지 그냥 참 좋습니다.
그 좋은 산을 그 동안 혼자 걸어 보았습니다.
이젠 라면땅, 유엔표 통성냥, 국민교육헌장 등을 기억하는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좋은 님들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웃으면서 걷겠습니다.
더러는 님들이 삶에서 혹은 산에서 힘들어 하면
함께 앉아서 쉬겠습니다.
좋은 님들의 삶이 힘들어 눈물을 흘릴 때면
내겐 함께 울어 줄 눈물이 없기에 제 손수건을 내 드리겠습니다.
내겐 흘려야 할 눈물이 그리 많이 남아있질 않으니까요.
이 가을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과 사업 위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면서......
유난히도 바람이 차갑다고 느꼈습니다.
아니 실제로 평소보다 춥다고 하더군요.
차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조금은 쓸쓸했습니다.
모든 곡식을 거둬들이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청주역에서 부터 증평까지의 들판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들녘을 지킨 허수아비가
너무나 힘들고 지친 탓인지
바싹 마른 몸을 늘어뜨린 채 논둑을 베고 누워 있더군요.
너무 늙어버려 움직일 기운이 없어 쉬려고
스스로 누워버렸다면 조금은 덜 애처로울텐데
본래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자마자 주인으로 부터 버림받고
용도폐기된 느낌이 들기에 더욱 불쌍해 보이더군요.
이제 마흔 여섯의 나이가 저물어 가는 사람입니다.
이름요??
이젠 남들이 잘 부르질 않는 이름 속에서 날 잊어갑니다.
다들 수리 아빠, 하늘이 아빠하고 부르니 말입니다.
언제부턴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지금 보다 조금 젊을 때 부터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이 맘때 쯤이면 산에 오르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낍니다.
충북 보은군 회북면이라는 피반령 고개 넘어에서 생산되어
열두살의 나이에 청주로 이식되어 재배 되었습니다.
호구지책으로 청주와 충주를 오가면서 지금은 유통되고요.
그냥 산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도, 설명할 만한 말 주변도 없지만
편안해서 그런지 그냥 참 좋습니다.
그 좋은 산을 그 동안 혼자 걸어 보았습니다.
이젠 라면땅, 유엔표 통성냥, 국민교육헌장 등을 기억하는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좋은 님들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웃으면서 걷겠습니다.
더러는 님들이 삶에서 혹은 산에서 힘들어 하면
함께 앉아서 쉬겠습니다.
좋은 님들의 삶이 힘들어 눈물을 흘릴 때면
내겐 함께 울어 줄 눈물이 없기에 제 손수건을 내 드리겠습니다.
내겐 흘려야 할 눈물이 그리 많이 남아있질 않으니까요.
이 가을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과 사업 위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면서......
출처 : 산을 오르는 마음으로
글쓴이 : 인자무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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