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 계신 어머니
-김승희-
내
몸의 한 가운데
居하고 계시는 것
배꼽 속에
멈추어
가만히 맴도는 것
멈추어 서있는 것
살아서 맴도는
것
횡액의 노른자위
그
생명의 꼭지가
아직 남아
언젠가 한몸이었던
분리
그 분리의
표적으로
그리고 혹은
혹은
나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19세기식 울부짖음처럼
**달걀 속의
생(生)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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