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인자요산 지자요수

지리산 노고단, 차일봉(150128)

나무소리 2015. 10. 4. 10:05

 문득 지리산 천황봉을 오르고 싶었다.

아무 생각없이 출발해 백무동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혼자 시킨 단촐한 식당인데 인상좋은 어르신의 반찬이 참 정갈하다.

이렇게 집 음식처럼 나오는 식당이 별로 없는데......

 

 식사 후 백무동을 오르는데 대피소에서 시간이 늦었고,

대피소 예약이 되지 않기에 입산을 할 수 없단다.

고민 끝에 발길을 돌려 코재를 거쳐 노고단에 오른다.

 

 멀리 광주 무등산이 보이고, 코앞에는 곡성 동악산이 지척이다

조망이 어찌나 좋은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 하늘 끝자리 노을이 지면 단풍드는데......"

 

 문득 한 줌의 재가 되어 이곳에 뿌려진 [낮의 촛불-배열]이 떠올랐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지리산을 떠도는거 맞지.'

나를 참 좋아했던 친구인데......

 

 내려오는 길에 차일봉을 올랐다.

10여년 전에 올랐던 차일봉이 이젠 비탐방로로 길마저 없어졌고

곰 출현지역이라는 무시무시한 현수막만 펄럭인다.

 

 

 

 

 

 

 

 

 

 

 

 

 

 

 

 

 

'사진창고 > 인자요산 지자요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천황봉 2  (0) 2015.10.06
지리산(150203)  (0) 2015.10.06
덕유산(141223)  (0) 2015.10.04
소백산(130126)  (0) 2013.01.28
뎍유산 오수자굴 고드름  (0) 201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