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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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다는 거
그게 외로움이 없어서라고??
그건 아닌 것 같다.
따뜻함을 잃고,
노래를 잃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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