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오신 예수님의 삶을 생각한다.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평화보다는 분쟁을 조장하셨지.
회당에서 도둑의 소굴로 만든다고 장사꾼들을 나무랬고,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기득권자를 비판하며 분란을 일으키셨지.
남들과 더불어 기쁨을 나누는 삶보다는
스스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슬픔가운데 사시며,
누가 뭐래도 자신이 옳다는 일에 굽힐줄 모름으로 더 슬픈 삶을 사셨지.
어딜가도 화합이 아닌 분열을 만드셨지
환경에 동화되고 적응하기 보다 변화시키고 개혁을 하는 삶
그러면서도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삶,
그냥 집에서 쉴까하다 복대성당을 갔다.
강론이 끝날 때 즈음 성당에 들어갔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받으려는 사랑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 주는 사랑.
그것이 진정한 삶이고 예수님의 삶이라는 말씀.
그 뒤 처음 보는 복잡한 미사절차 후 헌금을 드리고,
오히려 교회보다 훨씬 자연스런 분위기로 인사를 나누도록
그렇게 인도하시는 신부님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도들의 모습은
대부분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과 초라한 행색이 대부분.
기성 교회보다 훨씬 소탈한 느낌에 식당으로 들어가고,
자유스럽게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를 준비해 두었다.
성당 앞 높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모습이 고통으로 일그러져야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편안하고 원만한 오히려 웃음기 띈 모습으로 조각했는지?
겟세마네 동산으로 표시해놓은 곳에 계신 예수님 또한 원만한 서글서글한 모습
과연 예수님은 저랬을까?
성경에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는데......
'글 마당 > 삶을 노래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일기(4월 7일 어머니~!!) (0) | 2014.04.15 |
---|---|
엄마일기(4월 5일 어머니~!!) (0) | 2014.04.15 |
2013년 동짓날.. (0) | 2013.12.23 |
그냥 긁적 긁적..... (0) | 2013.11.27 |
인천공항 청소하는 아줌마들...(세계 1위라는) (0) | 201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