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소와 돼지의 대화...

나무소리 2009. 1. 16. 15:17

 어느 날 돼지가 소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

도대체 사람들이 너를 늘 대접해

사람과 비유할 때 좋은 면에서 

소처럼 온순하다, 부지런하다, 과묵하다 칭찬을 하는데

난 너와 반대로 늘 잘못된 것에 비교를 하는지 모르겠다.

 

 돼지같이 먹기만 한다느니,

돼지울간처럼 지저분 하다고 하느니,

돼지같이 생겼다느니 모두 좋지 않은 것은 나를 끌어대니

무척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한다.

 

 나도 죽어서는

내 머리를 내놓아 고사를 지내게 하기도하고,

몸을 내놓아 몸통부터 족발까지 모두 먹게하고

심지어 내장까지 내놓아 순대를 만들어 먹게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는데 너처럼 대접 받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한참 돼지말을 듣고 있던 생각을 하던 소가

"혹시 이래서 그런건 아닌가?

 넌 모든 것을 죽어서야 내놓게 된다.

 헌데 난 죽기 전 살아서 내가 할수있는 것을 하기 때문은 아닌가?"

 

 그럼 난 지금 무엇을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