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가슴 속 한마디

06. 12. 10 향우회 정기총회

나무소리 2008. 6. 25. 13:53

우리가 어린 꼬맹이 시절이었을 이맘 때 쯤은 중뜸 개울 건너 논에 물을 대며,

좀더 추워지면 썰매를 탈 꿈에 부풀어 시린 바람도 추운 줄 모르고 지냈지요.


어쩌다 논에 물을 끌어 댈 때 나가지 못하면 서너살 많은 선배형들이 돌려놓고

물이 얼면 썰매를 못타게 한다고 어지간히 겁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정작 얼음이 꽁꽁 얼어 썰매를 탈 때 쯤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 말없이 한데 어우러져 한 형제가 되곤 했지요.


우린 그랬습니다.

내가 조금 힘들어도 즐거운 일은 서로 함께하고

힘든 일에 동참하지 않아도 미안해하지도 않았고

고마워하지 않았어도 당연한 것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팍팍해져가는 삶 속에서

가끔 서로에게 섭섭함을 느끼기도 하고,

더러 당연한 일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조금은 느슨했지만 너그러움이 있고,

조금은 빈곤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그때 그 사람들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그 사람들의 기쁜 만남을 갖습니다.

그 기쁨에 함께 동참하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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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6. 12. 10.  늦은 1시

장소 : 청주시 금천동 금천불고기(043-255-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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