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책마을 산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소리 2005. 3. 8. 11:22

읽은 날 : 2005. 1. 25 - 2005. 2. 2

'인류의 기원은 어디서 부터 일까?'
'나 또는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의문은 자신의 존재에 회의가 들때 던져지는 의문이다.

프랑스 파리의 시내에 고생물학 분야의 가장 뛰어난 전문가인 "피에르 아제미앙"이

배꼽아래에 뾰족한 흉기에 찔려 죽은 채 욕조에서 발견된다.


그는 <빠진 고리>라는 인류의 원초적인 신비에 대해 연구를 한 사람으로

<빠진 고리>란 진화론에 입각한 원숭이가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인간과 원숭이의 중간단계인 부분을 나타내는 것을 나타낸다.

 경찰에서는 한 연쇄살인범인 부랑자에 의한 타살로 결론을 내리지만

<르 게퇴르 모데른>이라는 과학 잡지사의 기자인 [뤼크레스 넴로드]는 이 사건을

생물학 분야에서 어떤 비밀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그것을 감추기 위해 살해한 것으로 가정하여 조사를 하게 되는데
과거 수사경찰이면서 과학부 기자였던 [이지도르 카첸버그]를 찾아가 함께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제안을 거절하지만

이지도르가 납치되어 가는 것을 보고 그 사건에 함께 동참할 것을 결심한다.

그들은 아제미앙 교수가 죽기전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이름의 인류 기원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클럽에 가입된 것을 알아내고

그 내부에 구성원들이 범인일 것으로 추정하여 조사를 해 나가면서

인류의 기원에 대한 증거를 찾아 아프리카까지 가게되어 인류의 기원화석을 찾게된다.

 하지만, 이것은 아제미앙 교수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자신의 이론에 대한 연구가 허구인 것을 깨닫고 아제미앙 교수는 자살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인류 최초의 유인원의 생활상과 현재의 아제미앙 교수의 뒤를 추적하는 과정을

한 단락씩 돌아가면서 서술을 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두개의 소설을 한꺼번에 서술하는 식을 택했다.

 그런 과정에서 작가는 천재적인 특징을 발휘해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다가

엉뚱한 결론의 가설을 내놓기도 한다.
그 예를 보면

"최초 인간은 돼지와 유인원인 원숭이의 교배로 인해 생겨난 돌연변이로 성서에 나타나는 가인과 아벨은 그들의 자손이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기도 하고, 많은 생물학자들의 진화론을 비롯한 기존의 학설들에 대한 반발의 논리도 제공을 한다.

 그러면서 동서양의 인류기원에 관한 격언, 속담, 사람들의 생활양식, 신화, 수학 등을 나열하면서

조금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소설로 무리없이 읽을 수 있고,

 마음껏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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