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시인의 마을

가슴을 데이고 싶다....

나무소리 2005. 1. 27. 12:46

[가슴을 데이고 싶다]

식어버린 커피의 비릿함은
식어버린 사랑의 눈물 맛과 같다
급히 마시다 입천장을 모두 데어 버리고
목 대울을 넘기며 가슴속까지 뜨거워봤던 사람들은 안다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따스함에 젖어
그 뜨거운 커피의 데임조차 겁내지 않고
한입에 털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도 데일까 두려워 커피를 식혀 먹지 않는다
누구도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식혀 두지 않는다

-꽃신속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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