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2월 첫 휴가를 나와 서울의 관악구에 있는
최고의 명문 S대를 다니던 친구 하숙집을 들러
책꽂이를 둘러보던 중 발견한 '이문열' 著 『사람의 아들』
20여년이 지난 작년 서점에서 책을 발견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상당히 철학적이라는 기억만 있어 다시 한번 읽기로 결심.
집에 돌아와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이 어려운 책을 그 당시 어찌 이해를 했으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지 그저 궁금하기만 하다.
한번을 다 읽고도 그저 멍하니 정신이 없어
다시 한번 속독을 해 결국은 3독을 한 소설책....
그러면서도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책...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읽고 신앙을 버렸다는 책...
처음 도입부분을 경찰서의 형사계 안에서 시작되는 소설은
일상에서 주어지는 한국적 시대상황을 소설의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심리를 묘하게 추리해가는 작가 이문열의 문체에 매료되었다.
*******************************************************
1945년생 남경호 형사는 야산에서 피살된 '민요섭'의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이류대학 법과출신으로 고시공부를 조금했고,
글을 좋아해서 소설을 써보려는 노력을 하던 중 호구지책으로 경찰이 되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그는 피살자 '민요섭'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그의 원고뭉치를 발견하고 소설과 같은 흥미를 느끼며,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살아있을 당시의 행적과 그의 사상을 통해 사건을 추적한다.
피살자 '민요섭'은 뛰어난 지성과 이성을 겸비한 신학도였지만
인간의 안락한 삶을 배제한 신은 존재의 의미가 없고,
사람을 죄인이라는 규범으로 억압하는 종교적 교리의 허구를 주장하면서
예수와 같은 시대에 마귀이며, 사탄이라고 성경에 표시된
"아하스 페르츠"를 등장시켜 소설을 써 내려간다.
민요섭은 불쌍한 창녀들의 화대를 가로채던 어머니와
동료 밀수꾼을 고발하여 보상금을 타낸 아버지를 둔 바르지 못한 가정의
외아들 조동팔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조동팔은 일류고등학교의 수재급 학생으로 조동팔의 과외를 받으면서
성적이 올라가지만 공부보다는 조동팔의 민중신학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고
공부를 가르치는 스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지주로 받들게 되어
결국 민요섭을 따라 다니게 되어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민요섭은 기독교 교리가 인간의 실생활에 평안을 주지 못함을 깨닫고
인간의 불평등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조동팔과 함께 노동을 통해 고아와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간다.
어느 날 이들은 병으로 죽어가는 정신박약자 김동욱을 살리기 위해
자선단체와 가진 자들을 찾아가 도와주기를 호소하지만
이름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종교단체와 가진 자들을 바라보며,
절도와 강도 등의 범죄행위로 돈을 모아 자신들이 직접 자선을 베풀게 된다.
김동욱이 죽은 후 조동팔은 그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하여 김동욱으로 행세하며,
하나의 범죄를 저지른 후 그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곧 바로 사소한 다른 범죄를 저질러 형무소나 구치소로 잡혀 들어가
형무소로 피신하는 수법 등으로 잡히지 않아 수 차례의 범행을 저지른다.
그러던 중 민요섭은 자신들의 범죄를 저지르고 거기에서
얻은 부당이득으로 벌이는 구제사업 등의 행위가
모순된 사회를 변혁시키기에는 역부족임을 자각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을 깨닫고 본래의 기독교로 회귀하게 된다....
이에 조동팔은 민요섭을 변절자로 간주하게 되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 없이 그저 민요섭의 사상에 세뇌된 조동팔은
민요섭을 살해하게 된다.
결국 남경호 형사는 소설 속의 소설을 통해 조동팔이 범인임을 추정하지만
그 증거나 명확한 살해 동기를 를 찾지 못한다.
조동팔은 자신의 범죄행위가 밝혀짐을 깨닫고,
자살을 결심해 음독을 한 후 술을 마시면서
남경호에게 자신이 살해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고 죽음으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이러한 소설은 소설 속에 소설이 있는 액자 소설로
내가 본 책 중 가장 어려운 책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본다면...
첫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한 성경 설화부분에서 그렇고,
둘째, 성경의 천지창조부터 출발해서 예수탄생과 죽음에 관한 부분까지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에 대한 반박..
셋째, 과연 신이 인간의 영역에서 어디까지 감당을 해야하고,
인간이 신의 어느 영역까지 간섭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 등
철학적, 신학적, 심리학적으로 너무 어려운 책이다 보니
세 번을 읽고 겨우 독후감이라고 써 보지만
둔한 머리로 짧게 줄일 수 없어 소설 속의 소설은
다시 한편으로 쓰기로 한다...
최고의 명문 S대를 다니던 친구 하숙집을 들러
책꽂이를 둘러보던 중 발견한 '이문열' 著 『사람의 아들』
20여년이 지난 작년 서점에서 책을 발견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상당히 철학적이라는 기억만 있어 다시 한번 읽기로 결심.
집에 돌아와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이 어려운 책을 그 당시 어찌 이해를 했으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지 그저 궁금하기만 하다.
한번을 다 읽고도 그저 멍하니 정신이 없어
다시 한번 속독을 해 결국은 3독을 한 소설책....
그러면서도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책...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읽고 신앙을 버렸다는 책...
처음 도입부분을 경찰서의 형사계 안에서 시작되는 소설은
일상에서 주어지는 한국적 시대상황을 소설의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심리를 묘하게 추리해가는 작가 이문열의 문체에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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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생 남경호 형사는 야산에서 피살된 '민요섭'의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이류대학 법과출신으로 고시공부를 조금했고,
글을 좋아해서 소설을 써보려는 노력을 하던 중 호구지책으로 경찰이 되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그는 피살자 '민요섭'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그의 원고뭉치를 발견하고 소설과 같은 흥미를 느끼며,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살아있을 당시의 행적과 그의 사상을 통해 사건을 추적한다.
피살자 '민요섭'은 뛰어난 지성과 이성을 겸비한 신학도였지만
인간의 안락한 삶을 배제한 신은 존재의 의미가 없고,
사람을 죄인이라는 규범으로 억압하는 종교적 교리의 허구를 주장하면서
예수와 같은 시대에 마귀이며, 사탄이라고 성경에 표시된
"아하스 페르츠"를 등장시켜 소설을 써 내려간다.
민요섭은 불쌍한 창녀들의 화대를 가로채던 어머니와
동료 밀수꾼을 고발하여 보상금을 타낸 아버지를 둔 바르지 못한 가정의
외아들 조동팔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조동팔은 일류고등학교의 수재급 학생으로 조동팔의 과외를 받으면서
성적이 올라가지만 공부보다는 조동팔의 민중신학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고
공부를 가르치는 스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지주로 받들게 되어
결국 민요섭을 따라 다니게 되어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민요섭은 기독교 교리가 인간의 실생활에 평안을 주지 못함을 깨닫고
인간의 불평등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조동팔과 함께 노동을 통해 고아와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간다.
어느 날 이들은 병으로 죽어가는 정신박약자 김동욱을 살리기 위해
자선단체와 가진 자들을 찾아가 도와주기를 호소하지만
이름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종교단체와 가진 자들을 바라보며,
절도와 강도 등의 범죄행위로 돈을 모아 자신들이 직접 자선을 베풀게 된다.
김동욱이 죽은 후 조동팔은 그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하여 김동욱으로 행세하며,
하나의 범죄를 저지른 후 그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곧 바로 사소한 다른 범죄를 저질러 형무소나 구치소로 잡혀 들어가
형무소로 피신하는 수법 등으로 잡히지 않아 수 차례의 범행을 저지른다.
그러던 중 민요섭은 자신들의 범죄를 저지르고 거기에서
얻은 부당이득으로 벌이는 구제사업 등의 행위가
모순된 사회를 변혁시키기에는 역부족임을 자각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을 깨닫고 본래의 기독교로 회귀하게 된다....
이에 조동팔은 민요섭을 변절자로 간주하게 되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 없이 그저 민요섭의 사상에 세뇌된 조동팔은
민요섭을 살해하게 된다.
결국 남경호 형사는 소설 속의 소설을 통해 조동팔이 범인임을 추정하지만
그 증거나 명확한 살해 동기를 를 찾지 못한다.
조동팔은 자신의 범죄행위가 밝혀짐을 깨닫고,
자살을 결심해 음독을 한 후 술을 마시면서
남경호에게 자신이 살해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고 죽음으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이러한 소설은 소설 속에 소설이 있는 액자 소설로
내가 본 책 중 가장 어려운 책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본다면...
첫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한 성경 설화부분에서 그렇고,
둘째, 성경의 천지창조부터 출발해서 예수탄생과 죽음에 관한 부분까지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에 대한 반박..
셋째, 과연 신이 인간의 영역에서 어디까지 감당을 해야하고,
인간이 신의 어느 영역까지 간섭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 등
철학적, 신학적, 심리학적으로 너무 어려운 책이다 보니
세 번을 읽고 겨우 독후감이라고 써 보지만
둔한 머리로 짧게 줄일 수 없어 소설 속의 소설은
다시 한편으로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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