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녀와 변강쇠
평안도 월경촌에 옹녀(雍女)라는 여자가 살고있었는데 청상살을 타고나 열다섯살부터 5번이나 결혼을 했으나 남편이 죽게되자
세상을 비관하여 죽으려하다가 황해도 청석관에서 천하의 탕남인 변강쇠(卞剛釗)를 만나 결혼을 하게된다.
둘은 본래 타고난 탕남탕녀이다 보니 만나는 그날부터 일도 하지 않고 밤낮없이 교접만을 하는데 하루는 집에 장작이 떨어지질 않았겠는가???
변강쇠는 산에 가서 나무는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장승이라는 장승은 다 뽑아서 장작으로 쓰면서 방을 더럽혔다....
이때 방방곡곡의 장승들이 노하여 장승들이 긴급회의를 한 결과
변강쇠를 병에 시달리게 하다가 장승처럼 우뚝 선 채 죽게 만들자고 결론을 내려 결국은 변강쇠는 죽게 된다..
옹녀는 장사를 지낼 길이 없어 남편시체를 처분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하고 결혼해서 살겠다고 소문 내
결국은 각설이패 초라니 망나니 같은 건달들이 장사를 치러 모여들었는데 그들이 장사를 치르다가 8명이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 변강쇠와 옹녀가 나누던 남자와 여자의 성기를 묘사한
질탕한 노랫가락을 가루치기 타령이라 한다..
이 참에 옹녀, 변강쇠의 유래도 알고 가루치기 타령의 내용을 통해 우리 고전 문학에 대한 표현 방법도 살펴보고
과거 우리 조상들의 구전가요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지 싶다..
물론 그 내용적인 면에서는 입에 담거나 글로 쓰기 민망스런 부분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것도 문학의 한 부분으로 본다면 누군가는 연구하고,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그 타령의 내용을 올려본다.
'글 마당 > 삶을 노래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사랑합니다. (0) | 2004.12.23 |
---|---|
판도라 상자 (0) | 2004.12.15 |
대한민국 세부류의 남자 (0) | 2004.12.14 |
대한민국 사람의 3부류 (0) | 2004.12.14 |
안개가 자욱한 날에...... (0) | 2004.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