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7월 21일 셋째 주 산행지.
영월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1시간 반가량은 간것같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입장료가 1,500원이고 단체의 경우 1,000원이란다.
먼저 제장나루에 들머리로 들어가다가 다시 차를 돌려 점재나루로 향했다.
엊그제 내린 비로 물이 많아 잠수교는 물에 잠겼기에
맨발로 등산화를 들고 물을 건너 등산화를 신었다.(12:15분)
좌측으로 5-6백미터는 족히 길을 따라 가다
시멘트 포장이 된길을 따라 우측으로 급히 굽은 길이 있고
그 옆의 밭으로 난 길을 좌측으로 내려가 등산로를 찾는데
표지판이 애매해 찾기가 쉽지 않다.
들머리는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탓인지 숲이 우거졌고
어저께 내린 비를 잔뜩 머금은 채 나를 맞는다.
별로 반갑지 않게 부지런한 거미들이 생업을 위해 열심히 일한 탓에
얼굴에 걸리고 발길에 걸리는 거미줄이 은근히 짜증스러운데
날파리까지 뭐가 그리 반가운지 왱왱댄다.
들머리부터 급한 경사로에 어찌나 길이 미끄러운지..
20분쯤 올라가보니 산행이 장난이 아니다.
계속 미끄러지며 옆에 매어있는 줄을 잡고 올라가는데
황토흙에 어찌나 미끄러운지 20여분 올라가니 기운이 빠지는데
1시간쯤 진행하니 갈림길 안내를 하는 표지판이 나온다.(13:00분 도착)
잠깐 숨을 고르고 20여분간 진행을 하니 큰 Y자 소나무가 나오는데(13:20분)
우리 일행들과 함께 여기 산을 온다면 그곳에서 식사를 하면 괜챦겠다 싶은데
정상까지는 0.5키로미터로 써 있는데 시간이 1시간 걸린다고 써있는 걸로 보아
굉장한 급경사로로 생각이 된다.
헌데 실제 정상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다 보니
13:40분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백운산 정상 표지석이 있고,
돌무더기 하나가 뎅그라니 서있는데 조금은 답답함이 느껴진다.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4:00분경 칠족령 방면으로 출발하는데
2-30분쯤 내려가다 보니 왼쪽으로 동강이 잘 보이는 좁다란 전망대 있는 곳에
돌무더기와 함께 악우인 이영미가 여기 잠들었다는 추모비가 나를 반긴다.
오르는 길 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급한 경사로가
아직 성치않은 발목에 무리를 주며 무릎또한 무리를 준다.
14:43분에 긴계단에 도착을 하는데 그나마 계단은 천만다행이다.
계단을 지나면서 또 다시 급한 경사로로 이어지고
15:00분에 칠족령 0.2키로지점과 문희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 거의 하산이 됐다 싶어 발길을 늦추며 칠족령을 향해가는데
15:13분 제장나루와 전망대갈림길이 나오는데 전망대가 0.5키로란다.
그곳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에 올라와야하는게 부담이 되겠지만
이곳에 까지 와서 전망대에 안가볼 순 없지 하는 마음으로 전망대로 향하는데
불과 200여미터 내려가니 시원한 조망이 열린 전망대가 나타난다.
오늘 하루의 조망 중에서 최고의 조망처로 보여지며
시원하게 굽이돌아치는 물줄기에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려는데 우측으로 길이 나있고
사람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된 듯하지만 평이한 길에
제장나루로 가는 길이 느낌으로 알수 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그길을 따라가니
능선길 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지름길로 개무덤이라고 쓰여있다.
개무덤에서 10분도 채 못 내려가니 시멘트 길이 나오고
왼쪽편으로 길을 따라가니 제장나루다.
시계를 보니 15:35분이라고 하니 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 20분인데
한번도 쉰적이 없고, 조망을 5이상 본적이 없으니
조금은 빠른 산행이 아니었나 싶다.
하루의 다녀온 산행길을 밑에서 올려다보니
굽이치는 능선의 모양이 어찌나 멋지고
암릉과 안부의 조화가 참 매끄럽고 좋은 산으로 느껴진다.
허나 실제 급사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삐쭉삐쭉 켜켜이 쪼개지는 바위의 촉감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황토흙으로 미끄러지는 발길에 닿는 질감도 만족스럽지 못하며
시원하게 트이지 못해 멋진 조망이 보이지 않는 것이 불만족스러운데도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것보다 수십 수백배는 좋은 산이 우리 주위에 널려있건만
하필 이런 곳이 추천산행코스가 되었는지 이해가 어렵다.
하산 길에 하산주 한잔 마실만한 곳이 없고 씻을 곳이 없어
제장나루 잠수교를 건너 5분쯤 가니 우측에 작은 계곡이 있다.
어찌나 물이 맑고 시원한지 그곳에 발을 담그고 나니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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