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치기타령 ****가루치기 타령**** - 변강쇠가 옹녀에게 - 이상히도 생겼네. 맹랑히도 생겼네. 옥문관은 늙은 중의 입이련가. 입술은 있어도 이가 없구나. 소나기를 맞았나. 언덕지게 패었네. 콩밭 팥밭을 지났나 동부꽃이 웬말이냐. 도끼날을 박았나, 금바르게 터져있네. 생수처 온담인가 물이 항상 괴었네. 무슨 짓.. 글 마당/삶을 노래하며 2005.01.19
[박덕규]빈 살을 채우기 위하여 빈 살을 채우기 위하여 박 덕 규 정확히 5분 늦게 철교를 지나는 기차소리를 들으며 그는 들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기차가 언덕올 넘어 모습을 나타냈을 때 그는 침목을 밟고 서서 마주오는 기차를 보고 있었다 기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그는 눈을 감지 않았다 기적소리가 귀를 ..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5.01.19
[오세영]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 오 세 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 글 마당/시인의 마을 200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