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마르탱 게르의 귀향
읽은날 : 2009. 2. 11 - 16
지은이 :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양희영 옮김)
출판사 : 지식의 풍경
주인공 마르탱 게르와 그의 아내 베르트랑드는 열네 살 가량의 어린 나이에
양가집안 식구들의 합의하에 결혼을 하지만
마르탱 게르는 성불구자로 부부는 성관계를 갖지 못한다.
마르탱 게르는 성장을 하면서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매무 민첩했고 검술과 곡예에 능숙했으며,
베르트랑드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을 하면서
가족들은 성기능이 치료되리라 기대하지만 8년동안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여자의 가족들은 이혼을 하라고 재촉을 하지만 베르트랑드는 거부하던 중
8년만에 임신을 하게 된다.
마르탱 게르가 스물네 살이 되던 해이고, 아내가 스물두 살되던 해
아버지로부터 약간의 곡식을 훔치게 되었는데
당시의 법률상 가정내에서 일어난 절도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로
마르탱 게르는 아버지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들어가 로마 카톨릭 교회 추기경
프란시스코 데 멘도사 집안의 하인이 되었다 군에 입대해
다리에 총을 맞아 다리를 절단 당한다.
베르트랑드는 혼자서 자식을 키우며 생활하던 중
8년이 지난 1556년 여름 한 남자가 나타나 마르탱 게르를 자처하며
그녀 앞에 나타났는데 그는 이전에 아르노 뒤 틸, 일명 팡세트로 알려진 사람이다.
팡세트는 마르탱 게르와는 다르게 다소 작고, 단단한 체구로
민첩하거나 스포츠에 능한 편이 아니었으나 뛰어난 언변과 기억력의 소유자였다.
그 성격이 급하고, 도박, 매춘 등의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사소한 절도 행각으로 군에 입대하여 마르탱 게르를 만나게 된다.
약간 비슷한 외모를 통해 그는 마르탱 게르를 사칭하고 왔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마르탱 게르의 삼촌이나 누이들이 그를 인정해버리고,
베르트랑드 그와 평범하게 살면서 3년동안 두딸을 낳게 된다.
그러던 중 마르탱은 아버지 상시 게르가 죽은 후 마르탱의 재산 관리자로서
피에르 게르가 보관하고 있던 회계장부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피에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게 된다.
피에르 게르는 마르탱 게르의 등장 시 이상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진짜 마르탱 게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게 되는데
팡세트는 뛰어난 기억력으로 자신의 과거 행적을 이야기하며,
많은 증인들을 대두 시켜 자신이 진정한 마르탱이라고 주장을 하고,
아내 베르트랑드 역시 남편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를 지지한다.
재판이 막바지에 달할 즈음
진짜 마르탱 게르는 한쪽다리가 절단된 채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아르노 뒤 틸, 일명 팡세르는
“사기, 이름과 신원의 사칭, 간음”죄가 인정되어 사형에 처해진다.
마르탱 게르는 그의 아내 베르트랑드가 알고도 묵인했음을 말하며,
가혹하게 대하게 된다.
이 책은 이야기를 끝내고도 한참을 더 진행하게 된다.
이 책이 몽테뉴에게 미친 영향이라든지,
당시 프랑스의 생활사나 법률적인 문제,
게다가 실제 법률이전에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의견대립 등
상당히 복잡하고 쉽지 않은 문제들을 다룬 책이다 보니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읽었다.
솔직히 상당히 재미있는 소재를 어찌나 재미없게 썼는지
책을 읽는데 좀 쉽지 않았고, 앞뒤를 왔다갔다 하면서
정치, 종교, 법률 등을 곁 드려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으로
대학교 교양과목이나 학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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