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인자요산 지자요수

천왕산, 재약산(20081004)

나무소리 2008. 10. 7. 10:34

산행일 : 2008. 10. 4.

산행지 : 경남 밀양 천왕(황)산. 재약산(수미봉)

동행자 : 산내음산악회 총46명.

산행경로 : 표충사~출렁다리~너덜겅지대~천왕산~안부~재약산~층층폭포~홍룡폭포~표충사

산행시간 : 총 7시간(사진찍는 시간, 점심, 탁족 시간 약 1.5시간 포함)

날씨 : 맑음(무더운 편임). 

 

11:05  표충사 출발

11:34  출렁다리 통과

11:38  표충사 1.9Km 삼거리

11:48  우측 바위

12:11  너덜겅 지대

12:52  능선길 도착

13:10  전망바위 점심식사(약 30분)

14:16  천왕산 정상 도착(약20분 휴식)

15:15  안부 갈림길 사거리

15:39  주암계곡 하산로 지점 통과

15:45  재약산(수미봉) 정상 도착

16:10  바위전망대

16:21  소나무(6줄기) 통과

16:26  재약산 0.9Km 지점

16:45  고사리분교(고사목 지역)

16:59  층층폭포(출렁다리)

17:24  홍룡폭포 조망대(출렁다리 통과 후)

18:15  표충사 도착

 

가을 산행이라고 하지만 햇살이 몹시 따갑다.

표충사에 왼쪽 등산로에 접어들며 계곡에 들어서니

시원하니 수량이 많지 않지만 계곡의 서늘함이 살갑다.

30분쯤 지나 산을 오르는 길이 그리 가파르진 않으나

만만찮은 경사에 뚜렷이 보이는 조망이 없는데다

바람한 점 불어주지 않으니 왈칵 짜증이 난다.


하지만, 이런 오름길이 있다는 것은

넓은 평전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묵언의 암시가 아닐까?

너덜겅을 지나고 30분쯤 진행해 능선에 도착하니

시원한 조망과 바람이 그동안의 힘겨움을 보상한다.


이제 초경을 마친 계집 애 같은 덜 여문 단풍과 어우러진

키 작은 억새의 사열을 받으며 정상을 향하는 길이

뙤약볕에 얼굴을 펼 수 없지만 더없이 정겨운 길이다.


천왕산 정상의 돌무덤 앞을 오가기도 하고,

억새밭을 들쑤시며 오가는 산꾼들의 모습이

나이를 불문하고 그저 다 똑같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평이한 억새밭길을 걸어 안부 사거리에 도착하니

동동주를 파는 포장마차에서 한잔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지만

음주산행을 할 입장이 못 되니 그저 돌아설 수밖에......


재약산 오름길엔 억새는 없고, 잡목과 어우러진 바위가

전라도 남쪽의 산을 연상케 한다.


시야만 열린다면 재약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 조망이

꽤나 좋을 텐데 싶었는데 가스로 인해 아무것도 뵈질 않고

그저 희뿌연 실루엣으로 만족할 수밖에......


30분쯤 하산하니 그럴 듯한 바위전망대에서 여유를 갖는데

신불산 쪽으로 임도를 닦는 모습이 몹시 눈에 거슬린다.


고사리 분교를 거쳐 표충사로 가는 동안 층층폭포가 나오고

홍룡폭포를 지나면서 하산길이 몹시 지루하다고 느껴진다.


표충사를 2-300m 앞두고 계곡을 찾아드니

내 한 몸 씻기에 넉넉한 물에 하루의 피로를 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