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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클래식 기타 줄 가는 법

나무소리 2008. 7. 24. 14:40

1. 줄을 바꾸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Q: 줄을 얼마나 자주 갈아줘야 하나?
A: 그건 연주자가 얼마나 자주 연주를 하며 연주자의 연주 스타일과 줄을 관리하는 방법과

   손의 위생 상태에 따라 다르다.  간단히 말한다면 15-30 시간을 연주한 후가 되겠다.

   이유는, 연주를 하면서, 줄에 먼지와 손의 피지가 쌓이 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줄의 위치에 따라 진동이 일정하지 않게 된다.

   (조율이 어려워지는 이유 중에 하나다) 오염물질이 와인딩(아래 사 진 참조)에 끼어

   줄의 코어에 들어 가게 되고 코어의 부식을 초래한다.

   손이 더럽거나 연주 시 손에 생기는 땀의 양에 비례해서 줄의 수명이 결정된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줄을 닦아주면 그만큼 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줄을 구부리거나 왼손을 세게 누르면 특히 프렛이 닿는 부분이 납작하게 되어

   이 또한 줄의 수명을 줄이게 된다.

 

 

Q: 줄의 종류가 엄청 많은데 어떤 걸 사용해야 하나?
A: 줄 선택법 1,2부 참조

( http://guitarartcenter.com/jggsBoard_view.html? seed=aca&bbs_id=gitarbbs&no=63&page=1 )

 

Q: 왜 클래식 기타의 줄은, 3개는 나일론이고 다른 3개의 줄은 쇠줄인가?
A: 사실은 6개의 줄 모두 나일론 줄이다.

우리가 나 일론 줄과 스틸 줄을 말할 때 그건 줄의 코어(위 사진 참조)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클래식기타의 베이스 줄의 끝부분을 자세히 보면 와인딩 안은 미세한 섬유로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섬유들은 나일론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이 줄은 스틸이 아닌 나일론 줄이다.

베이스 줄이 쇠(일반적으로 은도금된 구리)로 와인딩된 이유는 줄의 부피를 키워서 낮은 음을 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와인딩 없이 코어만으로는 지름을 상당히 많이 키워야 낮은 음이 나게 되어 연주가 매우 불편해진다.

 

Q: 줄의 굵기가 악기에 미치는 영향은 ?
A: 줄의 선택법 1부 참조

( http://guitarartcenter.com/jggsBoard_view.html? seed=aca&bbs_id=gitarbbs&no=63&page=1 )

 

Q: 나일론 줄 대신 스틸 줄을 넣으면 안되나?

A: 이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클래식 기타의 구조는 스틸 스트링 기타와 매우 다르 다.

자신의 악기에서 최상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악기의 강도와 유연성의 균형을 맞춰주는 일이 중 요하다.

나일론 줄은 스틸 줄에 비해 장력이 약해서 악기의 앞판이 스틸 스트링 기타보다 얇게 만들어졌고 안의 브레이스가 더 가벼워 악기가 더 잘 진동하여 음 량이 커지게 만들어졌다.

스틸 줄이 클래식 기타에 묶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장력으로 인해서 앞판이 뜯겨져 나오고, 브레이싱이 헐거워지기도 하 고 심지어 브릿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클래식 기타는 네크에 보강이 되어 있지 않아 스틸 줄로 인해서 네크가 휘어 줄이 프렛에 서 뜨게 된다.

헤드 머신의 기어 롤러 또한 다르다.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스틸 줄의 장력을 견뎌낼 수가 없다.

 

Q: 줄은 어떻게 제거하는가?

줄감개를 이용하여 줄 을 풀어준다. 단, 줄을 전부 한꺼번에 제거하면 안되고, 한 줄을 제거하고 새 줄로 바꿔준 다음에 다음 줄을 제거해준다.

줄을 한 번에 제거하면 네크와 앞판에 무리가 간다. 줄 전체가 앞판과 네크 에 가하는 힘은 32-45kg 정도된다.

그것을 한꺼번에 제거한다고 생각해보면 나무가 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며,

줄을 한번에 제거하고 갈아주 면 악기가 다시 원래의 형태를 갖추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갈 때까지 당연히 음량과 음색이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2. 줄을 묶는 방법

 

일단, 기타 앞판의 브릿지 아랫 부분을 보호해야 한다. 3" × 5" 크기의 카드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브릿 지 아래에 부착한다.

테이프로 인한 앞판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테이프의 접착력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건 테이프를 옷에 대고 몇 번 찍으 면 된다. 3m 메모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줄을 끼우는 순서를 1,2,3 그리고 6,5,4번 줄로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베이스 줄을 끼우는 동안 고음 줄이 늘어날 시간을 준다. 이 순서로 줄을 끼우는 또 다른 이유는 헤드 머신에 끼울 때 다른 줄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다.

일단, 고음 줄의 끝부분을 둥글게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자. 브릿지에 끼울 부분을 불에 넣지 말고 가까이만 댄다. 끝부분이 줄 지름의 1.5-2배의 크기여야 한다.

 

 

이제 다른 끝을 브릿지 구멍에(아래에서 헤드 쪽으로) 넣는다.

줄 의 둥근 부분은 타이 블럭 아래로 2" 정도 나와야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타이 블럭에 묶일 부분이다.

 

줄의 둥근 부분을 타이 블럭 위로 그리고 줄 아래로 통과시킨다.

 

다시 타이 블럭쪽으로 줄을 당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사진을 유심히 보고 글을 읽도록 한다.

줄을 타이 블럭 아래쪽으로 당겨지고 타이 블럭 위로 처음 지나간 줄을 아래로 한 번 감아준다.

줄을 둥근 부분은 타이 블럭 위로 단단히 묶여져야 한다. 끝부분이 1/4"이상 나오면 안된 다.

 

고음 줄의 매듭은 이 사진 처럼 보여야 한다.

 

옆에서 본 모양이다.

 

이제 고음줄을 헤드 머신에 묶는 법을 보겠다.

일단 헤드 머신 롤러의 구멍이 사진에서 처럼 위를 향하도록 줄감개를 돌려준다.

이 사 진에서는 1번 줄이 이미 묶여있다.

 

이제는 고음줄(2번줄)을 롤러 구멍으로 넣는다(위에서 아래로).

 

그 다음 줄을 롤러 아래에서 위로 돌려 뺀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 끝부분을 처음 구멍에 넣은 부분에 시계방향으로 감아 주되 줄의 끝부분이 헤드 중앙을 향하게 한다.

 

한번 더 감아준다. 합해서 2회 감아준 셈이다. 줄의 끝부분이 헤드 중앙을 바라보게 나 와 있어야 한다.

사진에서 보면 줄의 끝부분이 손가락의 오른쪽(줄 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왼쪽)에 와있다.

 

줄을 이제 단단하게 당겨준다. 끝부분이 헤드쪽으로 향해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중요!)

 

이제 줄감개를 감아준다. 줄이 헤드의 바깥을 향해 감겨야 한다.

반면, 끝부분은 역시 헤드 중앙을 향 해있어야 한다.

이 상태로 줄을 감다보면 줄과 구멍 사이에 매듭이 고정된다.

 

다른 각도에서 본 사진이다.

 

줄이 조율이 되면 남는 부분을 잘라줘도 된다. 남는 부분이 1/4"이상이 되서는 안된다.

고음줄을 다 묶고 조율이 되면 이젠 베이스줄 을 묶어줄 차례다.

 

어떤 베이스 줄의 한쪽 끝을 보면 사진에서 처럼 약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타이 블럭 쪽에 끼우면 절대 안된다.

 

6번 줄부터 시작하자. 이번에는 줄의 끝을 위에서 아래(헤드에 브 릿지 방향)로 넣는다.

 

끝부분을 위로 올려 타이블럭 위로 끌고와서 다른 부분에 시계 방 향으로 감아준다.

 

끝부분을 처음 타이 블럭을 지나간 줄 아래로 꽂은 다음 줄을 당 겨 준다. 끝부분이 1/4" 남도록 잘라준다.

 

줄을 다 묶은 모습은 옆 사진과 같다.

 

헤드 쪽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을 한다.

 

고음줄과 같이 베이스 줄도 헤드 롤러의 위에서 아래 구멍으로 통 과시킨다.

 

그리고 사진처럼 다시 위로 당기고

 

헤드에 줄을 묶을 때 고음줄과 베이스줄의 한 가지 차이는 베이 스 줄은 한 번 감아준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줄감개를 감아서 조율을 한다.

 

끝부분이 1/4"를 넘지 않게 잘라준다.

 

줄이 감기는 방향이 헤드의 중앙이 아닌 바깥을 향하도록 한다.

 

이게 완성된 모습이다.

 

3. 브릿지에 묶 는 방법은 위의 방법(D자 법) 뿐만 아니라 다음 의 여러 가지 방법도 있다.

D자 법은 주로 저음줄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1) 8자 법 (주로 고음줄에 사용하는 방법)

      

 

  2) D자 법 (주고 저음줄에 사용하는 방법) - 저음 줄에 이 밥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줄이 두꺼워 서 8자 법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 매듭법

        

         방법: 1) 일단 줄을 타이 블럭 구멍에 넣는다 (헤드에서 브릿지 방향으로)

                 2) 구멍을 통과시킨 부분을 아래의 그림과 같이 여러 번(3-4번) 감아준다.

                 3) 매듭을 지어주고 나서 헤드쪽의 줄을 당겨준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전통적인 방법과 다른 장점이 있다.

           1) 전통적 인 방법보다 더 안정적이어서 줄이 미끄러져 빠질 염려를 덜 수 있다.

           2) 줄의 장력이 브릿지 끝에 집중되어 더 단순한 기하학적 원리가 적용된다.

           3) 브릿지 탑과 타이 블럭 구멍의 마모를 줄일 수 있다.

           4) 매듭을 잘 지으면 전통적인 방법보다 더 멋있어 보인다.

  4) 빠킹 사용하는 법

 어떤 방법으로 타이 블럭에 줄을 묶든 압력과 마찰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 구멍이 커지게 마련이다.

타이 블럭의 구멍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빠킹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플라스틱 판(예. 안 쓰는 신용카드)에 구멍을 뚫 는다. 4개의 구멍은 1/16" 드릴로 다른 2개의 구멍은 1/32"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큰 구멍은 낮은 음 줄을 위한 것이고 작은 구멍은 2개의 고음 줄을 위한 것이다.

다음, 와이어 커터로 잘라낸다.

마지막으로 빠킹을 둥글게 다듬는다.

 

주의사항: 빠킹이 너무 크거나 각이 지면 앞판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둥글게 그리고 앞판에 닿지 않게 다듬어야 한다.

한 개의 빠킹으로 2-3번(줄을 바꾸는 횟수)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빠킹을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이다.

  또 다른 빠킹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어떤 기타리스트는 유리 비즈를 빠킹으로 사용하며 유리 빠킹을 사용하면 고음부 소리가 좋게 난다고 한다.

아래의 그림 은 옥으로 만든 비즈를 사용한 것이다. 플라스틱과 유리 비즈를 사용해도 좋은 소리가 난다.

비즈를 구입할 때 구멍의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어떤 방식을 사용하든 아래의 그림처럼 줄의 끝이 제각각 다른 방향 으로 뻗게 하지 않는 게 보기에도 좋고 악기 관리에도 좋다.

 

 

4. 줄을 갈고 나서...


줄이 계속 늘어나 계속 조율을 해줘야 하는데...

줄이 빨리 안정감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줄을 손으로 당겨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때 아무렇게나 당기면 악기에 안 좋을 수 있다. 당기는 것도 방법이 있다는 말이다.

그림에서 처럼 엄지손가락과 앞의 손가락들로 당겨준다. 조율을 해주고 당겨주는 걸 반복해서 해준다.

너무 지나치게 당기면 안된다.

주: 고음 줄보다 저음 줄이 빨리 닳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대부분의 기타리스트들은 고음줄을 한 번 갈 때 저음줄을 2-3번 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