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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s Alexiou]기차는 8시에 떠나고...

나무소리 2008. 7. 14. 09:31

이 노래는 세계 음악계의 거장

그리스의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75세)가 작곡한 곡으로

 

현재 그리스 최고의 여성가수로 인정받는 

Haris Alexiou 가 부른 곡으로

허스키하면서도 깊고 슬픈 듯한 목소리는

그리스 비쟌틴풍의 스타일로 노래를 불러 더욱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


이 음악의 작곡 배경은 당시 나찌에 저항한

그리스의 한 젊은 레지스탕스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노래에서 카타리나로 떠나 돌아올 줄 모르는

청년 레지스탕스를 기다리는 여심(女心)이 그려져 있다


결국 1967년 그의 음악은 그리스 전역에서 연주 금지되었고,

음반을 듣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마침내 그가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투옥되자

쇼스타코비치, 레너드 번스타인, 해리 벨라폰테 등

음악가들이 발벗고 나서 구명운동을 벌였고,

그는 1970년 석방되어 파리로 망명을 떠났다.

파란투리는 테오도라키스의 투옥에 항거하여

조국을 떠나 세계각지를 순회하며 노래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호소했다. 가사처럼......


그리스는 우리와 유사한 정서를 지닌 나라이다.

한때는 유럽을 제패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운 문화대국이지만,

근대이후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 투쟁의식과 한(恨)이 어우러진 정서가

그리스사람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다.


특히 그리스가곡은 터어키(투르크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2차대전때 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시절에 그리스시민이 읊었던 저항의 노래라고 한다.

저항의 표현으로 그리스가곡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던 환경 하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가사내용이 구체적이 아니고 분노의 직접적 표현이 아닌

간접적인 억눌린 사람들의 소박한 비애가 담겨져 있어 더욱 애틋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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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8시에 떠나네) - Haris Alexiou 

To traino feygei stis ochto
Taxidi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Na mi thymasai stis ochto
Na mi thymasai stis ochto
To traino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Se vrika pali xafnika
Na pineis oyzo stoy Leyter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Na cheis dika soy mystika
Na cheis dika soy mystika
Kai na thymasai poios tha xere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To traino feygei stis ochto
Ma esy monachos echeis meinei
Skopia fylas stin Katerini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achairi stin kardia soy ekeini
Skopia fylas stin Katerini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