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인자요산 지자요수

도명산(080511)

나무소리 2008. 5. 13. 11:33

산행일시 : 2008. 5. 11. 일요일. 날씨 맑음

산 행 지 : 도 명 산(충북 괴산 화양동)

산행코스 : 화양동 주차장~학소대~구름다리~계곡들머리~도명산~학소대방향 삼거리~

               낙영산방면 20분진행~도명산방면 암릉릿지(등산로 있음)~도명산~첨성대

산행시간 : 학소대(14:21분 출발)~ 첨성대(약17:30분경)

 

 본래 도명산을 위해 산행을 시작한게 아니다.

5월5일 가령산 산행 시 하산을 했던 능선에서 바라볼 때 멋진 풍광으로 비쳐진

무영봉 방면의 암릉을 한번 산행해 보고 싶은 욕망으로 도명산을 올랐다가

낙영산 방면으로 진행해 무영봉을 거쳐 암릉을 타보고 싶은 생각이었다.

 

처음 들머리를 첨성대로 선정하지 않은 이유도 그것이다.

 

화양동 주차장에 주차하고 학소대까지 걸어오는 길이 만만챦다.

한참을 걸어 올라와 학소대 아래를 몇차례 오가면서 길을 찾지만

전혀 등산로가 나있지를 않아 지도에 나침판을 놓고 일단 길을 오른다.

 

계곡으로 계속이어지는 도명산 가는 길은 햇볕한점 들어오지 않는

시원한 그늘에 썰렁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산행에는 더없이 좋다.

여름 산행지로 제격인 것이 어찌나 좋은지.....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계속되는 계단으로 조금은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시원한 맛이 좋고, 마치 깊은 삼림욕장에 들어선 기분이다.

 

정상을 약 700여미터 남겨두고 부터 걸직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300여미터를 앞 두고는 불상을 그린 웅장한 바위가 사람을 압도한다.

이쪽저쪽 바위를 오르내리면서 좋은 조망처를 찾아보는데

동쪽 앞으로 보이는 암릉이 나를 유혹한다.

 

산 정상에 올라 거대한 바위 위에 올라서보지만

시원한 바람만 나를 반길 뿐 사진한장 찍어줄 산객이 없어

스냅사진을 찍고 올라온 길을 하산해 삼거리에서 낙영산 방향으로 향한다.

 

15분쯤이나 진행했는가 싶은데 우측으로 거대한 슬랩이 보이며

올라보고 싶은 충동에 발길을 돌려 한참을 오르니 멋진 소나무와

거대한 바위능선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계속 정상을 향해 올라보니 도명산을 오르는 또 다른 능선이다.

아~~!! 이런 길이 있었구나...

만약 누군가를 인솔해서 이 산을 오른다면 이 코스가 제격이구나 싶다.

 

정상을 올라서니 20대 서너명이 운동화를 신고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질 못하고 모두 겁먹은 표정으로 망설인다.

도움을 주어 하산을 시키고 표지석에서 사진을 한장 부탁한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위 경관은 남서쪽으로 금단산이 보이고

그 옆 남쪽 방향으로 조봉산, 낙영산과 더불어 뒤쪽으로

멋지게 늘어선 속리산의 능선이 활목재부터 천왕봉까지 들어온다.

 

동남쪽으로 청화산과 조항산, 대야산, 희향산이 시계반대방향으로 보이고

동쪽으로 가령산, 그 뒤로 남군자산이 한눈에 들어오다 북쪽으로 군자산이 보인다.

 

더 없이 좋은 조망에 날씨마저 뒷바침이 돼준다.

 

본래 계획했던 무영봉을 거쳐 옆 능선으로 하산을 할 계획였으나

첨성대, 갈미봉 쪽의 멋드러진 소나무와 암릉이 발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시간적인 면이나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첨성대 방면을 20여분 진행하며

능선을 가는 산행의 멋진 맛을 즐기다가 그 후는 다시 계곡 사면이다.

그늘 하나 없이 몹시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가면서 여름 산행 최적지임을 새삼 느낀다.

 

몇번 올라왔던 도명산이건만 오늘따라 새롭게 느껴진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름에 이곳에 올라와 본 기억이 없는거 같다.

첨성대에 도착하니 아카시아 향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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