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책과 쿠키를 사서
공항 라운지에 앉았다. 옆자리에는 역시 탑승을 기다리는
남자승객이 앉아 있었다.
여자는 앞의 탁자에 쿠키상자를 놓고,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입어 먹었다.
그러다 곁눈질로 보니 옆의 신사도 그 쿠키를 먹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 뻔뻔스러움에 놀랐지만 여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는 계속 책을 읽으면서 손을 뻗어 쿠키를 집어 먹었다.
여자는 화가 났다. 권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맘대로 남의 것을 먹고,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다니!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상자에 든 쿠키가 바닥났을 때,
남자는 마지막 남은 쿠키를 집더니 반으로 갈라서 여자에게 주었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고개를 숙이고 빙긋 웃고는,
멋진 하루를 보내라며 비행기를 타러 떠났다.
여자는 화가 치솟아서 하마터면 남자에게 욕을 해댈 뻔 했다.
하지만 그때 마침 그녀가 탈 비행기의 탑승 안내방송이 나왔기에
여자는 책과 기내용 가방을 챙겨들었다.
그러다 그녀는 가방 안에서 쿠키 상자를 발견했다.
그녀의 쿠키상자는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 얌전히 들어 있었다.
**********************************************************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사람이 허락도 없이 내 쿠키를 먹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똑같은 상황이다. 둘 중 누구라도 불쾌하게 생각해서 짜증을 내고
화를 냈다면 둘중하나는 졸라 쪽팔린 개망신을 당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조금 손해를 본다는 생각과 함께
그냥 참고 넘어감으로써 서로에게 행복하고 흐뭇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습관이 될수도 있다.
잘되는 나(조엘 오스틴 저)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쁜 습관을 들이는 것은 쉽지만 살아가는데 몹시 불편하다.
좋은 습관을 들이기는 극히 어렵지만 살아가는데는 대단히 편하다..
'글 마당 > 책마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되는 나- 이야기 2 (0) | 2008.03.27 |
---|---|
잘되는 나 - 이야기 1 (0) | 2008.03.27 |
초한지의 등장인물과 내용 요약 (0) | 2008.02.28 |
부부간에 지켜야 할 일.... (0) | 2008.02.28 |
[김홍신] 초한지 (0) | 2008.02.21 |